낙조·생태·해양관광 잇는 서부권 관광벨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코노미세계] "닫혀 있던 바다가 열리자 도시의 미래도 함께 열렸다." 화성특례시 서부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서해안 황금 해안길'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인해 접근이 제한됐던 해안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되면서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화성 서부권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해안 황금 해안길이 임시 개장을 시작한다"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개장은 단순한 관광시설 개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수십 년 동안 군 철조망으로 막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해안이 시민의 공간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화성 서해안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오랫동안 군사시설과 철조망으로 인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황금 해안길 조성은 이러한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돌려주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안데크와 해안 경관도로를 따라 걸으며 서해의 풍광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돼 단순한 도로가 아닌 체류형 관광자원으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군사적 공간이 문화와 관광의 공간으로 바뀌면서 도시 이미지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황금 해안길은 제부도에서 궁평항까지 약 17㎞를 연결한다. 제부도는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궁평항은 아름다운 낙조와 수산물, 해양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다. 이 두 지역을 하나의 관광축으로 연결함으로써 관광객의 이동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특정 관광지를 방문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걷기와 휴식, 체험을 함께 즐기는 관광 패턴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몰은 수도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연경관으로 꼽힌다. 또 황금 해안길은 이러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금 해안길은 모두 3개 구간으로 구성돼 각각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풍경을 담고 있다. 바다와 갯벌, 해안숲이 어우러지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넓게 펼쳐진 서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관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요소가 된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보다 '머무르는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천천히 걷고 자연을 감상하며 지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안길은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 유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지역 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증가한다. 특히 궁평항과 제부도 일대 상권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관광산업은 단순한 방문객 숫자보다 체류시간과 소비 규모가 중요하다. 황금 해안길은 산책과 휴식, 사진 촬영, 해양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성특례시는 최근 서부권 관광 활성화를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황금 해안길은 이러한 관광정책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제부도, 궁평항, 전곡항, 해양레저시설 등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할 경우 수도권 서해 관광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걷기와 휴식을 결합한 친환경 관광모델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환경 보전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여론은 관광명소 조성만큼 중요한 것이 지속적인 관리라고 말한다. 해안데크와 보행로의 안전관리, 편의시설 확충, 교통 및 주차대책, 환경보전 등이 함께 이뤄져야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별 문화행사와 해양축제,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연계하면 관광객 재방문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 프로그램 역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키우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금 해안길 개방은 단순히 길 하나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바다를 돌려주고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 철조망으로 단절됐던 공간은 이제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 서해안 황금 해안길이 화성특례시를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고, 수도권 해양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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