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마케팅·관광상품 개발 지원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
[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지역 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과 손잡고 ‘로컬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 생활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에 참여할 기업 및 단체 41개소를 선정하고, 5월 29일 경기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도내 31개 시·군과 민간 관광사업자 간 협업 기반을 구축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관광정책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관광은 개별 지자체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와 민간 참여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는 행정기관과 민간이 함께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관광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방식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지역 주민의 삶과 문화, 역사와 음식,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형태로 관광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는 대규모 단체 관광보다 소규모 개별 여행과 체험형 관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숨겨진 자원과 이야기, 생활문화 등을 활용한 로컬관광이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다. 역사문화유산과 자연생태자원, 산업관광 자원, 농촌체험 자원 등이 풍부하지만 지역별 관광 경쟁력은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41개 기업과 단체는 경기 지역 관광의 새로운 실험을 이끌 핵심 주체들이다. 관광 스타트업부터 문화기획사, 체험 프로그램 운영기업, 지역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주체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재정지원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시·군 연계 밋업데이 운영,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유됐다. 또한 참여 기업과 단체 간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관광산업은 단일 기관이나 기업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관광객 유치부터 숙박·교통·체험·홍보까지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관광 주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의 핵심은 오는 7월 예정된 ‘밋업데이(Meet-up Day)’ 행사다. 경기관광공사는 시·군과 파트너사 간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별 관광 현안과 자원을 공유하고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논의하게 된다.
관광상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역성과 차별성이다. 같은 자연경관이라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체험 요소를 결합하느냐에 따라 상품의 경쟁력이 달라진다. 특히 관광객들은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밋업데이는 이러한 지역 맞춤형 관광상품을 발굴하는 실질적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시·군은 지역 자원과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민간기업은 콘텐츠 기획력과 운영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공모형 파트너스로 선정된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약 7,000만 원 규모의 관광상품 개발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단순한 운영비 보조가 아니라 신규 관광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관광산업은 초기 기획과 콘텐츠 개발 단계에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지역 기반 단체의 경우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도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번 지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상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역관광의 성패가 협업 역량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관광객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여행 패턴이 세분화되면서 단일 관광지나 개별 사업자 중심의 운영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할 경우 관광객에게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체류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 최대 생활권이자 국내 최대 관광 수요시장과 인접해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고유의 콘텐츠와 민간의 창의성이 결합될 경우 전국적인 관광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지역의 이야기가 관광이 되고, 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시대다.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사업이 경기도 관광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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