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생활권 확대 등 경제효과 기대
[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남양주시 진건읍과 오남읍을 연결하는 지방도383호선 도로확포장사업의 협의보상에 본격 착수한다. 단순한 토지보상을 넘어 주민이 직접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상담과 계약을 마칠 수 있는 '찾아가는 도로보상 민원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의 광역교통망 구축과 남양주 동북부 교통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핵심 기반시설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로 하나를 새로 놓는 차원을 넘어 수도권 동북부 성장축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건설본부는 7월 6일부터 지방도383호선 진건~오남 도로확포장공사 추진을 위한 협의보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상담과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찾아가는 도로보상 민원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도383호선 진건~오남 도로확포장공사는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와 오남읍 오남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96㎞ 규모의 신설 도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천46억원이 투입되며 착공 후 4년 이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수도권 최대 규모의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와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진건과 오남을 오가는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교통정체를 겪고 있다. 도로 신설이 완료되면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 생활권 연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망은 지역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이다.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면 통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물류 이동 효율성 향상, 기업 활동 지원, 생활권 확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왕숙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증가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광역도로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도건설본부는 지난해부터 보상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해 왔다.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보상협의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2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친 데 이어 최근 감정평가까지 완료하면서 협의보상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보상 대상은 토지 등 소유자 227명이며 보상 대상 토지는 모두 230필지다. 전체 면적은 약 13만7천㎡ 규모에 달한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경기도는 원활한 보상과 신속한 공사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지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1구간은 오남읍 구간이며, 2구간은 오남·진건 행정경계에서 용정2교차로까지, 3구간은 용정2교차로에서 용신교차로까지다. 구간별로 체계적인 보상을 실시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 일정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찾아가는 도로보상 민원서비스 운영이다. 그동안 공공사업 보상은 토지소유자가 여러 차례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보상절차 상담부터 계약 체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진건농협 용정지점 3층 회의실에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장사무소에서는 보상 절차 안내, 필요 서류 설명, 보상 상담, 계약 체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주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행정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현장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고령 토지소유자가 적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이동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공도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가 보상이다. 보상이 지연되면 착공이 늦어지고 전체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대로 협의보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도가 주민 편의를 높이는 현장 중심 행정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협의를 유도함으로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남양주는 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왕숙신도시 조성과 함께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도로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꼽힌다.
지방도383호선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진건과 오남을 연결하는 지역 간 이동은 물론 왕숙신도시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수도권 동북부 교통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의보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지방도383호선 건설사업 역시 본격적인 공사 단계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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