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평소에도 다시 찾고 싶은 시장" 긍정 평가 이어져
[이코노미세계] 장맛비가 이어지며 행사 준비에 나섔던 상인들의 걱정이 컸던 가운데, 경기 안성시 전통시장 축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원도심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악천후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21일 안성시장에 따르면, 20~21일 열린 '안성장마당축제'는 행사 초반까지 이어진 비로 인해 상인들의 우려가 컸지만 실제 행사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시장을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요일과 토요일 야외행사가 많았는데 계속된 비 때문에 준비한 분들의 마음이 무거웠다"며 "특히 4개 전통시장이 함께 준비한 안성장마당축제가 가장 걱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침체된 원도심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성격을 띠고 마련됐다.
상인들은 이틀간의 행사를 위해 식재료를 대량으로 준비하고 임시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행사 기간 비가 계속되면서 준비한 물품을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시장에 따르면 행사 첫날에는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시장 내부 식당들까지 손님이 몰리면서 일부 국수 전문점은 재료가 모두 떨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행사장만 붐빈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행사로 아직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행사 운영을 위해 도심 일부 차도를 통제하면서 시민 불편이 발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통 통제와 주차 문제, 행사 동선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불편보다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가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원도심 전통시장에 평소 방문하지 않던 시민들이 대거 찾으면서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통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다", "평소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체험, 먹거리와 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됐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과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축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원도심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 상권 전반에 소비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성시 역시 장마당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을 찾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원도심 중심에 있는 전통시장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달라진 시장 모습을 보며 평상시에도 다시 찾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마당축제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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