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편의·주거·상업 기능 확대,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 마련
[이코노미세계] 화성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가 산업시설 중심의 개발을 넘어 '일하고 머무는 산업단지'로 진화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섰다.
산업단지의 경쟁력이 단순히 공장용지 공급을 넘어 정주환경과 생활편의시설 확보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성도시공사가 산업단지 내 잔여 지원시설용지 2필지를 공급하며 자족형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토지 분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산업단지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내 도시형생활주택과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기업의 인력 확보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성도시공사는 22일 화성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용지 잔여 2필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근로자의 생활편의를 높이고 산업단지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이다.
최근 산업단지 정책은 과거의 생산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 조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근무환경뿐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근로자 역시 출퇴근 편의성과 주거환경, 생활편의시설 등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원시설은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설 경우 근로자의 주거 안정은 물론 다양한 생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산업단지 전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화성도시공사가 이번 공급을 추진하는 배경 역시 이러한 산업환경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번 공급 대상은 모두 2개 필지다. 첫 번째는 서신면 전곡리 1084-3번지로 면적은 410.2㎡이며 공급가격은 5억1천480만원이다. 두 번째는 전곡리 1084-5번지로 879.3㎡ 규모이며 공급가격은 11억2천111만원이다.
해당 부지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비롯해 제1·2종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250% 이내로 계획돼 비교적 높은 토지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계약금 10%(계약보증금 포함), 중도금 50%, 잔금 40%의 납부 조건이 적용되며 계약 체결 이후 12개월 동안 무이자 분할납부도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투자 부담을 낮추고 보다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풀이된다.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는 이미 높은 분양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산업단지 분양률은 99.8%에 달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산업용지가 공급을 마친 상황에서 이번 지원시설용지는 산업단지 기능을 완성하는 마지막 공급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높은 분양률은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이며 산업단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원시설이 확충되면 기존 입주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향후 신규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입지 경쟁력 역시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의 강점이다. 산업단지는 서해권 관광벨트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산그린시티와 남양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지역과 인접해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흥과 평택 등 수도권 서남부 산업거점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개통한 서해선 화성시청역 이용도 가능해지면서 광역교통 접근성은 한층 개선됐다.
교통망 확충은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의 출퇴근 여건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업단지 경쟁력이 단순한 토지 가격보다 교통과 생활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인 만큼 이러한 기반시설 확충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이어 산업단지 지원시설은 단순한 편의시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근로자가 산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면 지역 소비가 늘어나고 상권이 활성화된다.
또한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주민과 기업 종사자가 함께 이용하는 생활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와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거점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은 청년 근로자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주거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은 일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6월 22일부터 화성도시공사 분양보상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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