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북부의 오랜 숙제인 문화 인프라 확충이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미자 의원은 최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남양주 진접 85정비대대 이전부지를 활용한 '경기북부상상캠퍼스' 조성을 공식 제안하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단순히 하나의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기북부 문화생태계를 새롭게 설계하는 거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책은 선거와 임기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되며, 이미 수년간 검토와 연구가 진행된 만큼 이제는 실행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제안은 경기북부가 수도권임에도 문화시설과 예술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전국적으로 군부대 이전은 도시 재편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과거 군사시설이었던 공간은 시민공원이나 복합문화공간, 창업지원시설, 관광거점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남양주 진접 85정비대대 이전부지 역시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공간으로 평가된다. 조 의원은 이곳을 문화·예술·교육·청년·창업·관광 기능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문화와 산업, 관광이 융합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번 제안이 갑작스러운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고, 경기북부 복합문화공간 조성 연구용역도 추진됐다.
여기에 '경기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문화공간 조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도 대표 발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도정질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면서 "토론회가 있었고 연구용역이 진행됐으며 조례가 제정됐고 경기도도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검토가 아니라 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북부는 인구 증가에도 문화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형 공연장과 복합문화공간, 청년문화시설 대부분이 경기남부에 집중되면서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문화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정주여건과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청년들이 머무르고 기업이 투자하며 관광객이 찾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북부상상캠퍼스는 이러한 문화격차를 줄이는 핵심 거점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조 의원이 구상하는 상상캠퍼스는 기존 문화시설과 차별화된다. 공연과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문화예술 창작공간, 청년창업 지원시설, 문화교육센터, 관광 콘텐츠, 지역축제 거점,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함께 갖춘 복합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경우 지역 소비 확대와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조 의원은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9기에서도 사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책은 특정 정치인의 공약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공공자산이라며 정권이나 임기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아 문화예술 지원과 사할린 한인 지원정책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발전은 도로와 산업단지 조성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문화는 도시의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남양주 85정비대대 이전부지가 경기북부 문화혁신의 상징이 될지, 또 하나의 장기 미해결 사업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력에 달려 있다.
조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무대 뒤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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