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양시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자율 비행 드론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한 시범을 넘어 실제 재난 대응 체계에 투입되는 만큼,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스마트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안양시는 3일 만안구 와룡로 세월교와 둔치 주차장 일대에서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 대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안전정책과, 정보통신과, 생태하천과 등 관계 부서가 참여해 풍수해 대응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단연 ‘드론 기반 재난 대응 시스템’이었다. 시는 청사 내에 구축된 ‘드론 통합상황실’을 통해 현장 출동 없이도 드론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선보였다. 특히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옥상에 설치된 드론 거점에서 기체가 자동 이륙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하천을 순찰한 뒤 다시 복귀하는 전 과정을 시연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 드론에는 AI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이 적용돼 하천 내 보행자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하면 드론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 계도 방송이 송출된다. “현재 하천 수위가 높아 출입이 금지됐다”는 안내와 함께 즉각적인 대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는 드론 통합상황실과 기존 재난안전상황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고정형 방송 시설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했다. 하천 주변의 넓은 공간과 복잡한 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공백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날 점검에서는 드론 운용뿐 아니라 하천시설과 세월교 안전 상태 점검, 수문 일체형 빗물 펌프 가동 확인, 둔치 주차장 침수 예방 대응 등 전반적인 재난 관리 체계가 함께 점검됐다. 이는 단일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통해 재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후 변화로 국지성 호우와 급격한 수위 상승이 잦아지면서, 하천 주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고립 사고는 초기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사전 예방 중심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양시의 드론 기반 대응 체계는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기존에는 순찰 인력이나 고정형 시설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이동성과 실시간성이 결합된 입체적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안양시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안전망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향후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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