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하남시의회가 2일 제340회 제1차 정례회에서 미사경정장 부지의 반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부지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조정 및 카누 경기를 위해 조성된 국가 체육시설로, 현재는 사행성 경정사업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남시 미사동에 위치한 미사경정장(약 133만㎡)은 올림픽 유산을 시민 여가 공간으로 환원하겠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2002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온 곳이다. 이에 대해 하남시의회는 “공공시설로서의 공익적 가치에 반한다”며 부지 반환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금광연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금 의원은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상 공공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사행성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며 “하남 시민은 수십 년 동안 교통 혼잡, 소음, 환경 오염 등으로 피해를 감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거주·환경·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금 의원은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에 인접한 지역 특성과 함께 하남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민을 위한 체육‧문화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의 미사경정장 부지 조속 반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반환 절차 즉각 착수 ▲하남시장의 시민 환원을 위한 전면적 정책행동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번 제1차 정례회는 오는 13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2024회계연도 결산 승인안’을 포함한 17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결산안은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합심사 후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광연 의원의 ‘하남시 실버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박선미 의원의 ‘공공심야약국‧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안’, 오지연 의원의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 등 의원 발의 조례안 7건과 집행부 제출 안건 9건이 심사 대상이다.
한편, 이날 의회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추일순 춘궁동 새마을부녀회장, 장영태 덕풍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문, 김광인 미사1동 주민자치위원, 노윤하 위례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을 ‘2025년 2분기 모범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시정 및 의정발전에 기여한 이명화 팀장(평생교육과), 임수진 주무관(복지정책과), 신상명 주무관(덕풍2동 행정복지센터)을 ‘2분기 우수공무원’으로 표창했다.
금광연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례회는 단순한 결산 승인을 넘어 건전한 재정 운용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집행부 성과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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