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사전검토 업무 전반 디지털 전환 추진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내 공공건설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운영하는 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가 ‘사전검토 정보시스템(PIS·Pre-review Information System)’을 구축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공공건설사업 관리체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단순한 행정 전산화 수준을 넘어 공공건설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검토, 관리,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향후 정책 수립과 행정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행정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공공건설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초기 단계의 타당성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업계획이 부실하게 수립될 경우 예산 낭비는 물론 사업 지연과 운영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 공공건설서비스 지원 조례’에 근거해 공공건설 사전검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공공건설사업이 설계에 들어가기 전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입지 적정성, 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다. 사업 추진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해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그동안 사전검토는 공공사업의 품질 향상과 예산 절감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지만, 사업 수가 증가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공건설지원센터가 이번에 도입한 사전검토 정보시스템은 이러한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인프라다.
사전검토 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건설·공공건축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통합 관리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업별 자료와 검토 이력, 일정 관리 등이 개별 문서나 수기 방식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사업이 늘어날수록 자료 검색과 관리에 시간이 소요되고,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도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사업정보와 진행상태, 검토일정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업별 추진 현황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검토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자료가 데이터 형태로 축적됨에 따라 향후 통계 분석과 성과평가, 정책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단순한 업무처리 시스템을 넘어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 셈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하게 되는 주체는 사업을 신청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이다.
기존에는 사업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나 공문 등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보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검토 진행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행정 처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의견 등록 기능’은 신청기관과 센터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견과 요청사항을 시스템 내에서 관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축적된 자료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돼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행정 현장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기반 소통체계가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 정책 집행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행정의 패러다임은 최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들도 데이터 활용을 통해 정책 효과를 높이고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H가 구축한 사전검토 정보시스템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스템에 축적되는 데이터는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사업 분야별 현황과 유형별 특성, 처리기간, 사업 규모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특정 유형의 공공건설사업이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지, 어떤 사업군에서 검토 과정이 복잡하게 진행되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통계는 경기도와 시·군, 공공기관이 향후 사업을 계획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데이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공공건설지원센터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스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사업 유형별 분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온라인 접수 기능까지 도입해 사전검토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사업 신청부터 검토, 결과 통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통합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사업은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기반 행정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GH는 이번 정보시스템 구축이 공공건설 사전검토 제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건설사업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핵심 정책 수단이다. 그 출발점인 사전검토 단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이번 사전검토 정보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업무 시스템 도입을 넘어 경기도 공공건설 행정이 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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