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하남시가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를 통해 ‘K-컬처 중심 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남시가 주최하고 하남문화재단이 주관한 ‘2026 하남 뮤직 페스티벌 – 뮤직 인 더 하남(Music in the Hanam)’이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려 온·오프라인을 합쳐 6만 명이 넘는 관람 성과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생산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꾸몄고, 총 30여 개 팀 650여 명이 참여하며 ‘참여형 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넘버원 페스티벌’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하남의 문화적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시민 참여 비율이 높은 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축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축제 첫날은 대중성과 향수를 결합한 무대로 채워졌다. 아나운서 김지수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 도시아이들과 가수 전미경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전통예술단체 ‘음악제작소 위뮤(WeMu)’가 국악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구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가수 선예와 조권, 김현정, 조째즈 등이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지역 기반 공연팀인 ‘버저비터댄스스튜디오’의 퍼포먼스 역시 관객의 호응을 이끌며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의 대미는 드론 라이트 쇼가 장식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빛의 연출은 음악과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둘째 날은 ‘시민이 주인공’이라는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 무대였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공연에서는 시민 예술단과 청소년 문화예술단체들이 중심이 됐다.
국악진흥회 하남시지회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꿈의 무용단’, ‘하남연합어린이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공연은 지역 문화 인재 육성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됐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예술 발표를 넘어 세대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같은 무대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은 지역 공동체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남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도시 브랜드 전략도 강화했다. 글로벌 K-팝 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K-컬처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성 위촉을 넘어 문화 산업과 도시 마케팅을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팝이라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해 하남을 문화 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부 공연에서는 김연우, 김연자, 임창정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관람객과 시민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마지막 무대는 홍보대사 피프티피프티가 장식하며 이틀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하남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직주락(職住樂) 도시’라는 도시 비전을 재확인했다. 문화와 일자리, 삶의 질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 브랜드 구축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시민이 참여하고, 지역 예술단체가 성장하며, 외부 관광객까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온·오프라인 관람객 수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운영 역량까지 입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화행사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도 확인됐다.
하남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의 규모와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 인프라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문화 콘텐츠 도입 등을 통해 ‘뮤직 인 더 하남’을 국내 대표 문화 관광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 글로벌 콘텐츠와의 결합. 이번 하남 뮤직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도시의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시험대였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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