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유망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선보이며,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최근 '2026 공연예술 활성화' 공모를 시행하고, 도내 공연예술인의 창작 기회 확대와 작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재단이 올해 처음 도입한 공연예술 분야 특화 지원사업으로, 단순 제작비 지원을 넘어 창작–검증–본공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공모 대상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작품이다. 특히 미발표 창작 신작 또는 개작 초연 작품에 한정해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초연된 작품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신작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번 사업은 공연예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창작 IP(지식재산)를 발굴하고, 이를 지역 기반 콘텐츠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창작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사업의 핵심은 ‘공동 쇼케이스’ 중심의 실연 심의 방식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작품은 먼저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게 되며, 각 작품에는 1천만 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발표를 넘어 작품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단계로 기능한다. 실제 관객과 전문가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작품의 시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평가받는다.
이어 실연 심의를 통과한 최대 6개 작품에는 작품당 최대 5천만 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본공연 제작과 정식 발표로 이어지는 단계로, 창작 초기 단계에 머물던 작품이 실제 공연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또한 도내 기초문화재단과 협력해 쇼케이스와 본공연 공간까지 지원하는 점도 주목된다.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공연단체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지원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소재 예술인 및 단체 중 일정 활동 경력을 갖춘 중견 신진층으로 설정됐다. 개인은 데뷔일, 단체는 첫 공연 발표일 기준으로 3년 이상 10년 이하의 활동 경력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완전 신인보다는 일정 수준의 창작 경험을 갖춘 예술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기본 역량을 확보한 창작자에게 실질적 성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 지원사업이 신인 또는 기성 단체 중심으로 양극화되는 경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은 ‘중간층 공백’을 메우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공연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창작 단계에서 발굴된 작품이 쇼케이스를 통해 검증되고, 이후 본공연으로 이어지며 시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도내 유망 공연예술인에게 실질적인 창작 기회와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과 작품 발표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신청은 4월 15일부터 진행 중이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마감은 4월 29일 오후 5시까지다. 선정 결과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경기도 공연예술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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