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가 ‘원삼일반산업단지’ 일부 구간에 대해 부분준공을 인가하며 장기간 지연됐던 기업 활동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준공지연으로 묶여 있던 등기와 자금 조달 문제가 해소될 수 있게 되면서, 입주기업들의 경영 안정과 투자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 중인 ‘원삼일반산업단지’ 1공구와 2공구에 대해 부분준공을 승인했다. 해당 산업단지는 기반시설과 건축 공사가 이미 상당 부분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시행자 변경 등 행정적 사유로 전체 준공이 지연돼 왔다.
이 같은 지연은 입주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준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가 불가능해지고, 이를 담보로 한 금융 조달 역시 제한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된 구역에 한해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을 적용, 부분준공이라는 해법을 선택했다. 부분준공이 승인되면 해당 구역은 사실상 준공된 것으로 간주돼 등기와 금융 업무가 가능해진다. 이는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중단됐던 투자 프로젝트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부분준공이 승인된 1·2공구의 면적은 전체 10만8944.7㎡ 중 약 5만468.7㎡ 규모다. 해당 구역에는 총 5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산업단지 기능의 핵심 구간이 먼저 정상화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절차로 인해 준공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부분준공은 기업의 생존과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삼일반산업단지’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산업단지로, 실수요 기업 중심의 맞춤형 공급 정책을 기반으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기업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실제로 이 산업단지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를 비롯해 다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가 용인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용인이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부분준공 조치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기업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이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자금 회전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유연성이 산업 경쟁력 확보에 직결될 수 있다.
다만 남은 3공구에 대한 전체 준공 일정과 사업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사업시행자 변경에 따른 행정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되고, 잔여 구간까지 정상적인 개발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인특례시의 이번 결정은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지연을 최소화하고,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 행정의 사례로 해석된다. 동시에 지역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산업과 행정이 맞물린 이번 조치가 향후 다른 지역 개발사업에도 하나의 선례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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