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 서비스 품질·투명성 높이는 계기 기대
[이코노미세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이용자 참여형 박물관 운영을 본격화한다. 어린이를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정책 파트너로 인정하고, 학부모와 함께 박물관 운영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제17기 어린이자문단’을 확대 운영하고, 신규 ‘학부모자문단’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단 운영은 어린이와 보호자를 박물관 정책과 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의견이 실제 정책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되는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박물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 수준을 넘어 ‘이용자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어린이와 학부모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박물관 운영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도록 구조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의 체험과 학습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문화기관 운영 방식은 ‘이용자 참여’와 ‘공동 기획’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어린이를 단순한 서비스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의 이해관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즉 어린이는 ‘콘텐츠 평가자’, 학부모는 ‘운영 감시자’ 역할을 맡는 구조다. 이러한 참여 구조는 박물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문단의 역할은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는다. 선발된 어린이와 학부모는 실제 박물관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자문단으로 선발되면 박물관의 전시, 교육 프로그램, 행사 등의 주요 사업을 사전에 체험하고 개선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실제 프로그램 운영에 반영된다.
특히 어린이의 시선에서 전시 콘텐츠의 흥미도와 이해도를 점검하고, 학부모는 교육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구분된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물관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은 해외 주요 어린이박물관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참여형 운영 모델이다. 문화기관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와 공동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011년 개관 이후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으로 자리 잡으며 도내 대표 가족 문화공간으로 성장해 왔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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