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발 KTX 오산 정차·하이패스 IC 신설도 정부에 요청
[이코노미세계] 오산시가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에 따른 도시 팽창에 맞춰 광역교통망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시 규모와 인구가 커지는 만큼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철도·도로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교통난은 물론 도시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오산시는 분당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오산 연장, 수원발 KTX 오산 정차 등 굵직한 철도 현안을 동시에 추진하며 중앙정부 설득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관련 현안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까지 더해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광역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로 오산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광역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교2·3지구의 개발을 단순한 주택 공급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인구와 이동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교통 기반시설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광역교통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교2·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한 광역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산시가 광역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이 본격화될수록 도시 내부의 교통뿐 아니라 서울과 수원, 동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오가는 광역 이동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거단지만 확대하고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시민들이 겪어야 할 출퇴근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세교2·3지구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도 주택 공급량뿐 아니라 얼마나 편리한 광역교통 체계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오산시의 판단이다.
조 시장의 최근 행보에서도 이 같은 절박함이 드러난다. 정부 국정설명회에서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관련해 현재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비를 다른 주택지구와 동등한 수준으로 상향해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어 서울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직접 만나 오산의 주요 광역철도·도로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시장이 정부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안을 설명한 것은 오산의 광역교통 문제가 개별 교통사업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도시 성장의 기반을 결정할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시가 정부에 제시한 현안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는 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및 세교2·3지구 연장이다.
오산시는 분당선과 세교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세교2·3지구 주민들의 수도권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세교3지구 개발에 따라 인구와 교통 수요가 추가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철도망 확충을 도시 개발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오산이 직면한 과제는 ‘도시 개발 이후 교통망을 보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과 교통을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다.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을 광역철도망 확충의 계기로 연결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조 시장이 정부에 분당선 예타 조사대상 선정과 세교2·3지구 연장을 동시에 강조한 것도 철도망 구축의 첫 단추를 조기에 끼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두 번째 핵심 현안은 GTX-C노선 오산 연장이다. 오산시는 GTX-C 오산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GTX는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라는 점에서 노선 연장 여부가 지역의 교통환경은 물론 향후 도시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세교2·3지구 개발로 도시 규모가 확대되는 오산 입장에서는 GTX-C 연장이 단순한 철도노선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오산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수도권 핵심지역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장기적인 국가 철도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획이다. 따라서 GTX-C 오산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느냐는 향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산시가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힌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세 번째는 수원발 KTX 오산 정차의 조속한 추진이다. 오산시는 KTX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장거리 이동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원발 KTX의 오산 정차를 주요 교통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역철도망 확충이 서울·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라면 KTX 정차는 오산을 전국 철도망과 연결하는 의미를 갖는다. 두 사업이 함께 추진될 경우 오산의 철도교통 체계는 수도권 이동과 전국 이동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세교2·3지구 개발로 인구가 증가할수록 장거리 철도 이용 수요 역시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오산시가 KTX 정차를 도시 성장과 연계된 핵심 교통 현안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네 번째 현안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급전구분소 이전 방안 마련이다. 오산시는 해당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역철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현안을 해소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 하이패스 IC 신설이다. 시는 철도망 확충과 함께 도로 접근성 개선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출입 체계가 확보될 경우 오산 시민의 이동 편의뿐 아니라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오산시가 정부에 제시한 5대 교통 현안은 서로 독립된 사업이라기보다 하나의 광역교통 체계를 구성하는 퍼즐에 가깝다.
분당선과 GTX-C는 수도권 철도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원발 KTX 오산 정차는 전국 단위 이동 편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관련 현안 해결은 지역 철도망 구축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하이패스 IC는 도로 접근성을 보완하는 사업이다.
철도와 도로를 함께 확충해 세교2·3지구를 비롯한 도시 전체의 교통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 오산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인 셈이다.
또 도시 개발에서 교통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반시설이다.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더라도 출퇴근 시간과 이동 부담이 커진다면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주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수도권 도시의 경우 서울과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는 통근 수요가 상당한 만큼 철도 접근성이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오산시가 세교2·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광역철도망 확충을 연계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가 커진 뒤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사후 대응 방식이 아니라 도시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교통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정부 계획 반영과 사업 추진 동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다. 철도와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국가계획 반영과 관계기관 협의, 사업 타당성 검토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산시가 국정설명회와 국토교통부 면담 등 중앙정부를 직접 설득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도 이런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특히 조 시장은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를 다른 주택지구와 동등한 수준으로 상향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교통사업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를 넘어 도시 개발 규모에 걸맞은 광역교통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이번 국토교통부 방문에는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도 동행했다.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가 함께 정부를 찾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규모 교통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만큼 지역사회 내부의 공감대와 지속적인 정부 설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김 의장에게 “서울까지 함께 와 힘을 보태줬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고, 오산의 광역교통 현안에 관심을 기울인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건의 단계에 머물지 않고 각각의 사업이 실제 정부 정책과 계획에 반영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분당선 예타 조사대상 선정과 세교2·3지구 연장, GTX-C 오산 연장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수원발 KTX 오산 정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관련 현안 해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 하이패스 IC 신설 등 어느 하나도 단기간에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만큼 오산시가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얼마나 일관된 논리와 전략으로 사업 필요성을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은 오산에 새로운 성장 기회인 동시에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숙제를 던지고 있다.
주택과 인구만 늘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수도권과 전국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 속도에 맞는 교통망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 시장 역시 시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계속 설득하고 필요한 일은 제가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세교2·3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산. 앞으로 도시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은 광역철도·도로망을 얼마나 신속하게 갖추느냐가 오산의 다음 도시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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