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수원시 전통시장 일대가 다시 한 번 숨통을 틔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수원 팔달주차타워를 무료로 개방하며, 명절 장보기에 나선 시민과 상인 모두의 편의를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단순한 주차 지원을 넘어, 공공 인프라가 지역경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GH는 설 명절을 맞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수원 팔달주차타워를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해당 주차타워는 수원 못골시장과 지동시장 등 총 9개 전통시장과 인접해 있어, 명절마다 심각해지는 주차난을 해소하는 핵심 시설로 꼽힌다.
명절 기간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 수는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만, 노후 도심에 위치한 시장 특성상 주차 공간 확보는 늘 숙제로 남아왔다. 이로 인해 시장 방문을 포기하거나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GH의 무료 개방 조치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다.
수원 팔달주차타워는 지난 2004년,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를 목표로 GH가 건립한 공공 주차시설이다. 단순히 차량을 세우는 공간을 넘어, 전통시장 접근성을 높여 상권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 시설로 설계됐다.
특히 이 주차타워는 명절 기간에만 주목받는 시설이 아니다. 평소에도 주차 1시간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시장 이용객의 일상적인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주차 부담이 줄어들면서 단골 고객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GH가 명절마다 팔달주차타워를 무료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이후 설과 추석 등 주요 명절마다 이 정책을 지속해 오며, 공공기관 차원의 전통시장 지원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발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명절 소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무료 개방 기간 동안 시장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 매출이 증가했다는 상인들의 체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팔달주차타워 무료 개방은 소비자의 이동 동선을 전통시장 쪽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주차 편의성을 공공 인프라로 보완함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의 역할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과거 공공기관이 시설을 건립하고 관리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운영 주체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설 명절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무료 개방은 짧은 기간의 혜택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시장을 ‘명절에만 찾는 곳’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상권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팔달주차타워를 둘러싼 정책은 공공 인프라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전통시장을 살리는 현실적인 해법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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