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남양주시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도서관 전담 조직인 ‘도서관사업소’를 신설하며 공공도서관 정책의 방향타를 새롭게 잡았다.
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에서 문화·교육·휴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 기획과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별·연령대별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양주시 도서관사업소는 △정약용도서관과 △도서관운영1과 △도서관운영2과로 구성됐다. 정책 기획과 집행, 현장 운영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각 도서관의 역할과 특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분산돼 있던 도서관 정책을 전담 조직으로 통합하면서, 변화하는 시민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정약용도서관과’ 신설이다. 남양주가 추진 중인 ‘정약용 도시 브랜드’를 도서관 정책 전반에 녹여내기 위한 전담 부서로, 실학 정신과 학문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책 읽는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를 목표로 인문학 특강, 아카이브 구축, 독서 캠페인, 필사(초서) 챌린지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사 인물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독서 습관과 학습 문화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서관사업소는 독서 중심 정책과 더불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 야외 독서 공간 ‘북피크닉’을 비롯해,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는 클래식 콘서트 ‘관.세.페(관객이 세운 페스티벌)’, ‘노래하는 문학살롱’, 청년 예술인 발굴·지원 프로젝트 ‘레이블석영’ 등 음악·뉴미디어 특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시민의 여가와 창작 활동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다.
이어 각 운영과는 지역 특성과 이용자 연령대를 분석해 차별화된 운영 모델을 적용한다. 어린이·청소년 독서 프로그램부터 중장년·고령층을 위한 인문·교양 강좌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는 도서관을 ‘찾아가는 행정’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도서관사업소 신설은 도서관의 역할을 독서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교육·힐링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약용의 문화도시 남양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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