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전진선 양평군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교육 현황 통계와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군 단위 지자체가 학령인구 감소 국면 속에서도 교육 분야를 핵심 정책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양평군 내 학생 수는 유치원생 385명, 초등학생 4,420명, 중학생 2,856명, 고등학생 2,879명으로 집계됐다. 교육기관은 유치원 25개, 초등학교 22개, 중학교 12개, 고등학교 8개가 운영 중이다.
양평군의 교육 정책은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지역 맞춤형 교육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군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교육 기회 평등과 학생 잠재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축은 교육격차 해소, 미래교육 대응, 공교육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격차 완화 정책이다. 군은 자기주도학습지원과 작은학교 채움사업을 통해 지역 내 학습 여건 차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작은학교 채움사업은 농촌 지역 특유의 학생 수 감소 문제와 직결되는 정책이다. 단순히 학교를 유지하는 차원이 아니라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보강해 학교의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접근이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AI 기반 에듀테크 지원이 중심에 있다. 디지털 전환이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군 단위 지자체가 AI·에듀테크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의미가 있다. 마을공동교육과정 역시 양평군 정책의 중요한 축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로, 지역 자원을 학습 과정에 적극 연결하는 모델이다. 이는 농촌 지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도 병행된다. 창의적 교육과정, 문화예술 융합교육 지원은 학습 다양성과 교육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여기에 ‘양평 3G 글로벌 배움터’ 정책은 지역 교육의 외연 확장을 겨냥한다. 글로벌 교육 경험 제공을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비 부담 완화 정책 역시 현실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군은 교육활동비 지원 사업을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발전위원회 장학사업과 연계한 예체능 특기 조기 발굴 사업은 차별화된 정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약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월 5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식은 교육 기회 확대와 사교육 의존 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다.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 정책도 포함됐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농촌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응이다. 교육활동비 지원을 통해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학습 기회 균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정책 흐름은 지방정부 교육 행정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교육 정책이 중앙정부와 교육청 중심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기초지자체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 교육격차 심화라는 구조적 변수 속에서 지방정부 교육 정책은 지역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양평군 사례는 농촌형 교육 정책 모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교육 인프라 유지와 미래교육 대응, 교육비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다층적 접근이 특징이다. 교육 정책을 복지, 인구, 지역 발전 전략과 결합하려는 흐름도 감지된다.
전진선 군수는 “촘촘한 교육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양평의 미래가 될 아이들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 정책을 단기 사업이 아닌 구조적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시대, 지방정부 교육 정책의 성패는 단순한 지원 규모가 아니라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체감 효과에 달려 있다. 양평군이 제시한 교육 전략이 지역 교육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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