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김포시가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의 핵심지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김포시는 10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김포 장기를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을 경유하고 GTX-B노선을 활용해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철도망 사업의 첫 발걸음을 의미한다.
이번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예타 통과는 단순한 교통 확장의 의미를 넘어,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GTX-D 신설과 서울5호선 김포 연장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를 해소하고, 서울로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핵심 전략이 구체화된 셈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일명 ‘서광급’은 김포 장기지구에서 시작해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 후 GTX-B 노선을 통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 서울 도심을 종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포시와 인근 2기 신도시 시민들이 서울 중심부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노선이다.
특히 김포~서울 직결 교통수단이 부족한 가운데, 출퇴근 시간대 포화 상태에 이른 김포골드라인의 병목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서광급 개통 시 김포시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과 동시에, 수도권 서북부의 도로 혼잡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서광급 노선이 확정되면서 향후 국토교통부가 수립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노선을 포함시키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TX-D는 김포에서 출발해 강남을 경유, 하남 팔당까지 1시간 이내에 연결하는 초고속 광역철도망으로, 김포시의 ‘강남 생활권 편입’ 구상을 실현할 교통 인프라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GTX-D 추진의 마중물이 됐다”며 “서광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GTX-D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서울5호선 김포연장사업 역시 시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5호선 김포연장은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입주를 앞둔 주민들을 위한 교통대책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김포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가용 외에는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포시는 현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서광급) 확정, GTX-D 국가계획 반영 추진, 서울5호선 연장이라는 ‘3대 광역철도망 구축’에 시 전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물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도 공조 체제를 가동 중이다.
특히 각 노선이 상호보완적 기능을 하며 김포시를 중심으로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형성할 경우, 수도권 서부 전체의 교통 패러다임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서광급이 GTX-B와 연계되듯, 향후 GTX-D와 서울5호선이 연계되면 김포는 수도권 최외곽이 아닌 핵심 교통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시는 이번 서광급 예타 통과를 기점으로 교통망 확대와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 안정 등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GTX-D와 5호선 연장사업을 위해 향후 국회 및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홍보와 여론 형성을 위한 캠페인, 전문가 자문, 언론 대응 등 다각적 전략을 병행해 광역교통 확충의 당위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의 장기적 교통정책은 단순한 노선 개통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자족 기능 강화와 서울 중심 의존도 완화를 목표로 한다. 김 시장은 “광역교통 확충은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중앙정부와 함께 김포시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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