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지난해 8월 개통된 경부직선화 상부연결도로는 화성특례시 동탄 주민들에게 단순한 교통 인프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로소 하나의 동탄이 완성되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도로 개통 당시 이같이 강조했다.
상부연결도로는 동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생활권을 단일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도로 단절로 인한 불편은 물론, 양 지역 간 생활 격차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컸던 만큼 이번 개통은 동탄 주민들에게 ‘심장부가 하나로 이어진 순간’으로 받아들여졌다.
정 시장은 도로 개통을 계기로 축구장 12배 규모의 상부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부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화성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문화공간으로 설계된다. ‘하늘문’, ‘동탄루’, ‘적우난초’ 등 상징적 조형물과 함께 공연·축제·피크닉이 가능한 복합 시민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정 시장은 “화성을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공간”이라며 LH 측에 철저한 관리·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공원이 단순히 ‘녹지’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문화 자산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서울의 선유도공원이나 부산의 영화의전당처럼, 상징적 시설이 갖춰지면 도시 이미지 자체가 바뀐다”며 “상부공원은 동탄을 전국적인 브랜드 도시로 도약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 시장은 시민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호수공원은 주말마다 수만 명이 몰리며 주차난이 심각했다. 주차타워 완공으로 기존보다 주차 공간이 대폭 확충돼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주차 환경 개선은 단순 편의성 차원을 넘어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교통 불편이 해소되면 외부 관광객도 늘어나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 동탄을 “화성특례시의 심장”이라고 표현한다. 화성시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동탄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생활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시민 체감 만족도와 직결된다.
그리고 “시민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살기 좋고 행복한 화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탄은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로 성장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교육·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오랫동안 주민 불만이 누적돼왔다. 이번 상부연결도로 개통과 상부공원·주차타워 조성은 이러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소하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제도 남아 있다. 상부연결도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광역 교통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GTX-A 개통, 트램 도입 등 추가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 또, 상부공원 조성이 진행 중이지만, 실제 완공 후 시민 이용률을 높이는 ‘프로그램 기획력’이 관건이다. 그리고 대규모 시설 관리·운영비 부담이 장기 과제로 지적된다.
화성특례시는 현재 ‘완성형 신도시 동탄’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상부연결도로와 상부공원, 호수공원 주차타워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다. 인프라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 동탄이 대한민국 대표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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