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과 함께 키우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꿈
 
[이코노미세계] 지난 주말 의정부 곳곳이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로 물들었다. ‘제40회 회룡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일 SNS를 통해 “5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주셔서 가능했던 성공”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회룡문화제는 올해로 40년의 역사를 쌓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군사도시·베드타운’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도시 의정부’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지가 두드러졌다. 김 시장은 “이번 회룡문화제를 통해 역사문화 기반의 도시브랜드 정립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올해 회룡문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였다. 조선 개국 초, 의정부가 국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고증과 창작을 접목한 재현 퍼레이드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어진 제작 등 전통 예술적 요소가 더해져,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시장은 “역사적 사실 위에 창작성을 덧입힘으로써 문화예술 축제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창의적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강조했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시민참여 확대’다. 수백 명의 시민이 직접 공연·퍼레이드에 참여했고, 5만 명 이상이 관람객으로 축제를 즐겼다. 김 시장은 “어떤 행사도 시민의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회룡문화제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축제’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 수렴과 지역 단체 협력이 이뤄졌다. 의정부문화원과 의정부문화재단, 시청 공무원 등이 몇 달간 준비에 매진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회룡문화제는 단순히 문화적 의미를 넘어, 의정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남겼다. 축제 기간 동안 의정부 시내 음식점, 숙박업소, 전통시장은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었으며, 인근 지역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았다.
의정부시는 회룡문화제를 단순한 지역축제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시장은 “회룡문화제는 의정부만이 연출할 수 있는 독창적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며 “매년 발전시켜 경기도, 나아가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프로그램의 다양화,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청년 예술인 참여 확대 등이 과제로 지적된다. 또한 인근 서울·경기 북부 도시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관광벨트를 형성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회룡문화제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룡문화제는 이제 단순한 향토축제를 넘어, 의정부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군사도시’라는 낡은 이미지를 걷어내고, 문화예술과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 의정부’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확립하는 전환점이다.
김동근 시장의 선언처럼, 회룡문화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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