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책임자의 배움은 멈춰서는 안 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의 이 말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시민의 삶을 바탕으로 한 문제 인식,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그리고 방향성 있는 리더십을 통해 하남시를 보다 나은 도시로 이끌고자 하는 철학에서 나온 표현이다.
이 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 “책임자의 역할은 방향성과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꾸준히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 하남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 및 분석 기반 행정 방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현재 시장의 행정 철학은 단순한 직관이나 현장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하남시 인구동향을 분석하고, 시민의 유입과 유출 원인을 파악하는 데서 정책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리고 “하남시민이 왜 떠나고, 왜 찾아오는지를 면밀히 살펴본다”며 “주로 어떤 구성원들이 어떤 이유로 이동하는지 확인하면서 도시의 문제점을 공부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남시는 서울 및 수도권 인근 도시와 맞닿아 있어 인구의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확장, 주거환경 변화 등의 이슈가 반복되면서 특정 연령대, 직업군의 인구가 유입되거나 반대로 외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시장은 이러한 동향을 단순한 통계가 아닌 ‘정책 방향의 나침반’으로 활용한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와 객관적인 데이터를 함께 놓고 하남시를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시장의 SNS에는 다소 이례적인 콘텐츠가 자주 올라온다. 정책 홍보보다는 행정 철학이나 데이터 분석 과정, 개인적 고민이 담긴 글이 주를 이룬다. 이번 게시글도 마찬가지다.
"책임자의 배움이 멈춰선다면 도시의 변화도 멈출 수밖에 없다.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이 듣고, 더 정밀하게 판단하겠다."
이 시장의 이러한 자세는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특히 30~50대의 중산층 시민들 사이에서 “행정을 이해하려는 노력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시정 운영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이 시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하남시의 정체성’이다. 단순히 수도권 배후 도시나 베드타운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기능과 가치를 가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그러면서 “하남시는 교통, 교육, 생태 등 다방면에서 잠재력이 높은 도시지만, 그 가능성을 실현하려면 시민 삶의 구조를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이 바로 ‘하남 시민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청 내부에는 분야별 분석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외부 전문가 및 데이터 분석 기관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시민 여론조사 외에도 부동산 가격 흐름, 학군 선호도, 출퇴근 이동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의 리더십은 전통적인 정치인 이미지보다는 오히려 연구자나 실무형 행정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하남시의 정책 방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프라 구축과 도시브랜드 정립에 집중하고 있으며, 민원 응대에서도 감정적 호소보다는 실증적 대응을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교통문제에 대해 단순한 노선 증설이 아니라 실제 통행량 분석과 연계 개발 구상 등을 병행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결국 이현재 시장의 철학은 시민 중심 행정이다.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의 실체를 데이터로 확인하며, 정책으로 다시 돌려주는 순환 구조를 추구한다.
또, “모든 행정의 출발점은 시민의 삶이다. 그리고 그 삶을 읽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하남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부하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많은 시민들에게 신뢰의 메시지로 다가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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