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성남시가 도심 속 자연을 활용한 어린이 생태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미래 세대의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오는 4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약 3개월간 지역 내 주요 습지 3곳에서 어린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총 120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당 참여 인원은 30명 규모로, 전체 참여 가능 인원은 약 3600명에 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원아를 중심으로 한 단체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 10명 이상의 단체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체험이 진행되는 장소는 ▲탄천 태평습지생태원 ▲탄천 수내습지생태원 ▲운중천 판교 숯내저류지 등 총 3곳이다. 이들 지역은 성남시 내 대표적인 생태 공간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 조류 등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된다. 특히 탄천 일대 습지는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환경교육 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주제는 ‘습지는 중요한 자원이고,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이다. 교육은 단순한 강의 방식이 아닌 ‘체험형 학습’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은 습지 속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가치를 체득하게 된다.
특히 자연환경 모니터 18명이 생태체험 강사로 참여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인다. 각 체험장에는 6명씩 배치돼 어린이들의 관찰 활동을 지도하고 생태 해설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식물과 곤충, 물속 생물 등을 직접 관찰하는 활동이 진행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함께 제공된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의 특징은 ‘놀이형 교육’이다. 아이들은 단순히 관찰에 그치지 않고 ▲주변 식물로 꽃다발 만들기 ▲나뭇잎 낚시 놀이 등 다양한 자연 놀이 활동에 참여한다.
이 같은 활동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학습 대상’이 아닌 ‘친근한 놀이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동시에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보호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남시가 추진 중인 ‘환경교육 도시’ 정책의 일환이다. 시는 기존의 일회성 환경 캠페인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생태교육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아기부터 자연 친화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심 내 습지를 교육 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도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3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환경교육도시 에코성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접수된다. 시는 매년 관련 프로그램의 참여 경쟁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조기 마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어린 시절의 자연 경험은 환경 인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습지는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고 느끼는 경험이 환경을 지키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 환경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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