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하남시가 수도권 남동부 교통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위례신사선 연장과 3·9호선 조기 개통을 정식 건의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0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의 출퇴근뿐 아니라 기업 유치를 위한 도시발전의 필수 인프라가 교통”이라며, “위례신사선 연장은 반드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동일한 광역교통 분담금을 내고도 역차별을 받는 현실이 억울하다”고 토로하며, ‘공정한 광역교통망 배분’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남은 최근 수년간 인구가 급증하면서도 광역철도망의 확충이 더디게 진행돼 ‘수도권 교통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특히 위례신도시·감일·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심권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은 하루 두세 시간의 추가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이 언급한 ‘동일 분담금 역차별’은, 하남시 역시 수도권 광역교통개선 분담금을 납부하면서도 인근 송파·위례 지역에 비해 철도망 투자 비중이 낮다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하남은 수도권 동남부 산업벨트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교통망 불균형으로 기업 유치와 상업 활성화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하남시의 ‘교통 3축 전략’은 △위례신사선 연장 △3호선 연장 조기 착공 △9호선 4단계 구간 조기 완공으로 요약된다. 이 세 노선은 서울과 하남을 잇는 주력 축으로, 각기 다른 생활권과 산업권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례신사선 연장은 위례~하남 구간을 직접 연결해 시민의 도심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3호선 연장은 하남의 북부·감북권역까지 이어져 도심 방면 출퇴근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9호선 연장은 강남·여의도권 접근성을 높여 기업 유치와 상권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교통은 단순한 이동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산업과 인구 유입,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성장 인프라”라며, “이제는 ‘균형 있는 광역철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남시가 촉구한 위례신사선 연장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까지 확정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 에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해당 계획은 향후 10년간 수도권 교통 인프라의 큰 틀을 결정짓는 법정 계획으로, 한 번 누락되면 다음 주기까지 5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하남시는 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사업 타당성 검토 자료를 제출하고,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광역철도 연장 필요성 보고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재 시장의 ‘교통 중심 건의’는 단순한 노선 확대를 넘어 도시 간 형평성 회복이라는 더 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남 시민들은 “서울 바로 옆 도시인데도 출퇴근 불편이 10년째”라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 역시 “대중교통망이 뚫리면 미사·위례 상권이 하나로 묶여 소비와 고용이 함께 살아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향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위례신사선 연장이 포함된다면, 하남은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수도권 남동부의 생활·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균형 있는 교통정책과 시민 체감형 인프라 확충이 하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할 결정적 시점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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