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여러분의 꿈을 향한 걸음 하나하나를 오산시가 늘 응원하겠다.” 8월 14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역의 우수 학생 279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은 특기, 진학, 행복기숙사 장학생으로 선발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장에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오산장학위원회 이계왕 위원장과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미래 인재’들의 성장을 축하했다. 단순히 성적 우수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예체능과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청소년까지 문을 넓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오산시는 2005년부터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초기에는 성적 우수자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지만, 2023년부터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성적뿐 아니라 예체능과 창의적 활동 등 학생들의 다채로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원 폭을 넓힌 것이다.
특히 원거리 통학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행복기숙사 입사 지원 사업’은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숙사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이동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행사에 참석한 김수현(고2) 양은 “그동안 예체능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는데, 장학금 덕분에 부담을 덜고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정민 씨는 “단순히 성적만 보는 게 아니라 아이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시 정책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역 교육 전문가인 박찬호 한신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된다”며 “단순 지원을 넘어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 청소년들이 공정한 기회를 통해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역 사회에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나아가 교육 기회의 평등을 넘어, 다양한 재능을 존중하는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권재 시장은 “오늘의 감동과 서로에게 전한 응원의 마음을 기억하며 당당히 나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은 도시의 미래다. 오산시는 장학사업과 행복기숙사 지원 등을 통해 ‘교육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성적 위주의 경쟁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279명의 학생들이 받은 장학증서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 사회가 청소년에게 건네는 ‘희망의 약속’이었다. 앞으로 이 약속이 실현될 때, 오산은 명실상부한 인재 양성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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