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서울·수원 중심의 교통축을 가진 도시, 이제 안성이 그 다음 지도 위에 표시된다. 안성시 공도읍 일대가 새롭게 구성될 미래에 대해 지역 관계자가 한 말이다.
경기도가 11월 26일자로 ‘안성 공도 진사2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최종 인가하며 안성 서부권 도시축 재편이 본격화됐다. 이번 승인으로 공도읍 진사리 일원 27만㎡ 규모의 개발 사업이 착공 절차에 들어가며, 서부 생활·상업권 병합 신도시 구조가 확정되는 셈이다.
진사2지구는 총 2,933세대가 입주 가능한 중·대규모 도시개발지구로 설계됐다. 생활상업 편의를 위한 준주거지역 및 기반시설 확보 계획까지 포함돼 있어 ‘단순 택지조성형 개발’과는 차별화된다. 사업 기간은 2024년 7월부터 2028년 준공 공고까지로, 순차적 기반 공사와 분양·입주가 병행될 전망이다.
특히 스타필드 안성·안성IC·국지도 38호선·1번 국도가 연결돼 물류·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민간·국민임대·분양형 혼합 공급 방식과 연계될 경우 ‘교통 연계형 복합생활권(TOD)’ 구조를 띨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지 북측에 위치한 스타필드 안성점은 이미 서부권 소비·관광 중심시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5분 내 진입 가능한 경부고속도로 안성IC까지 갖춰진 구조는 경기 남부권 개발구조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내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안성은 개발 교통망은 있었지만 ‘생활형 상업 축’이 부족했다”며 “스타필드가 1차 소비권 확장을 만들었다면, 이번 도시개발은 2차 정주권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내 신도시·도시개발 패턴에서 나타난 공통 현상은 ‘서울 통근형에서 지역 정착형 전환’ 흐름이었다. 진사2지구 역시 그 방향성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존 공도읍 주거 밀집도 증가 △평택 고덕 국제도시·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력 유입 △산업·물류 복합지구 확장, 이 세 가지 요인은 공도권이 단순 교외형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형 생활권으로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 경기 남부권 신혼부부·청년층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주거 공급은 지역 소득 유입·소비 인프라 확대·교육 수요 증가를 촉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진사2 도시개발이 단일 개발사업을 넘어 인근 평택·용인·세종과 경쟁하며 성장하는 자족형 생활권 형성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교통망·상업시설·대규모 주거지역이 결합하면, 안성 서부권은 단순 농산·교통 도시 이미지를 벗고 신(新) 남부 생활권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번 개발 승인으로 안성 공도권은 단순 외곽 위성 생활권이 아닌, 주거·상업·교통·소비가 결합된 신도시급 정주권 단계로 진입했다. 또, 2028년 준공 이후, 안성은 다시 경기도 남부 지도 위 도시 균형체계의 중심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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