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원 시장 “착한 소비 문화가 지역경제 회복의 씨앗 될 것”
 
[이코노미세계] 광명시가 ‘공정무역 실천 캐시백’ 행사를 시작했다. 공정무역가게에서 광명사랑화폐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역 내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고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시민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광명사랑화폐는 시민 1인당 월 최대 5천 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지급된 금액은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아니라, ‘윤리적 소비’와 ‘지역상권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시도의 성격이 강하다. 광명시가 인증한 공정무역가게 32곳 중 광명사랑화폐 가맹점인 보나카페(장애인보호작업장), 카페20(시니어카페) 등 23개소가 참여 중이다.
보나카페는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형 카페로,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시민들이 공정무역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하고 사회적 가치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박승원 시장은 “공정무역과 지역화폐를 결합한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2018년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은 이후, ‘시민이 주체가 되는 윤리적 소비 문화도시’라는 비전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캐시백 제도는 그 연장선에서 지역경제 회복과 공동체적 소비문화 확산을 동시에 겨냥한 실천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시는 관내 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공정무역 제품 구매 캠페인’을 병행하고, 학교·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공정무역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직접 공정무역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광명시의 이번 정책을 ‘착한 소비와 지역화폐의 시너지 모델’로 평가한다. 한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공정무역은 단순한 수입 대체 상품이 아니라, 지구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지역의 가치 있는 소비를 촉진하는 운동”이라며 “이러한 소비 패턴이 지역화폐와 결합될 경우, 소비가 곧 지역의 경제적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광명시는 시민들의 지역화폐 사용 비중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며, 지역경제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캐시백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공정무역가게의 매출 증대와 함께 시민들의 윤리적 소비 의식 또한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무역 제품 한 잔의 커피, 한 조각의 초콜릿이 지역을 살리고 세계의 생산자에게 희망을 전하는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10% 캐시백’은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시민이 착한 소비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사회적 신호다.
광명시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향후 시민참여 예산제와 연계한 상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소비의 힘으로 공정한 경제를 실현하려는 ‘광명형 윤리소비 모델’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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