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속·보은성 인사로 조직 신뢰 무너져”
 
[이코노미세계] 경기도의회 서현옥 의원이 10일 열린 제38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인사를 둘러싼 공정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번 인사가 조직의 안정과 도민의 안전을 위한 정당한 결정이었는지 깊은 의문을 갖는다”며 “졸속 인사와 보은성 인사는 조직의 사기를 꺾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특히 지난 정부 말기 단행된 본부장 인사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경기도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며, 심지어 국회에서는 탄핵 정국 속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까지 제기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사는 2023년 1월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갑작스럽게 퇴직하면서, 당시 경남소방본부장이 후임으로 임명된 사안이다. 서 의원은 “승진 1년 만에 소방정감으로의 이례적인 승진이 이루어진 데다, 본청 및 타 시도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인사가 발탁된 것은 파격적이자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방청 주요 보직에 경남·부산 출신 인사들이 집중되면서 일각에서는 ‘경남청’, ‘부산청’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 편중 인사는 조직 내 균형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 소방조직으로, 평택항과 산업단지, 대형 물류센터 등 고위험 지역을 포함해 도내 전역의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핵심 기관이다. 서 의원은 “이러한 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인사에는 철저한 공정성과 신중함이 요구되며, 정치적 외압이나 이해관계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서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인 만큼, 인사권이 중앙정부에 있다 하더라도 경기도가 실질적인 행정 주체로서 합리적 의견을 제시하고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조직 운영이야말로 진정한 책임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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