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재 시장, “예산 절감과 시민 체감,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코노미세계] 오산시가 야간 도시경관을 새롭게 밝히며 ‘빛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산시가 오색찬란한 꿈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300여 공직자와 함께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조명 설치가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체감형 안전대책으로 출발했다. 시민들로부터 “타 도시에 비해 어둡다”, “보행 안전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이어지자, 시는 오산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야간 조도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도입해 ‘안심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오산시는 인근 타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조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주변 도시들이 150와트(W)급 컨버터를 사용하는 반면, 오산은 80W급에 그쳐 시내 주요 도로와 보행로가 어두웠다. 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로등 컨버터를 150W급으로 전면 교체하고, 기존보다 최대 1.5배 밝은 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가로등 밝기가 시민 체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야간에도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산시는 경관조명을 통해 오산천 일대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미 오산천 5개 교량에 경관조명이 설치됐고, 벚꽃나무길과 산책로 주변에도 조명을 추가해 시민의 야간 보행 안전을 높였다. 이 시장은 “앞으로 금계국과 코스모스, 그리고 야경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빛나는 오산천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심 속 하천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면서, 오산의 야간 경관은 지역 브랜드의 중요한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산시는 도시 외곽과 주요 진입도로에도 조명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톨게이트(TG) 진입로에는 대형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방문객에게 ‘빛의 도시 오산’을 알리고, 시 경계에는 7개의 ‘웰컴사인(Welcome Sign)’이 세워진다.
이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도약하려는 오산의 도시 비전과 맞닿아 있다.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관문 공간에 조명과 디자인을 입혀,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사업이 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추진된다는 점이다. 모든 조명 개선과 경관 사업은 민간 공공기여금과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통해 진행된다. 이 시장은 “시비 한 푼 들이지 않고도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오산의 제1호 세일즈맨으로서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명 개선이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범죄예방·관광 활성화·도시 브랜드 제고 등 다층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산시의 경관조명 개선사업은 현재 1단계를 마무리 짓고 2단계로 확장 중이다. 시는 시민 생활권 중심으로 밝은 거리 조성을 이어가며, 향후 친환경 스마트조명 도입과 연계한 탄소중립형 도시 조명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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