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여자레슬링팀이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거머쥐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력으로 증명한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공기관 스포츠팀 운영 모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지방 공기업이 스포츠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와 공공성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새로운 사례로 주목된다.
GH에 따르면, 여자레슬링팀은 강원도 철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여자일반부 자유형 경기에서 50kg급 김진희 선수가 금메달, 57kg급 조은소 선수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특히 김진희 선수의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1라운드 10대0, 2라운드 6대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전에서도 서울중구청 소속 이정현 선수를 상대로 10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김진희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같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우승이 아닌, 체급 내 ‘지배적 선수’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조은소 선수 역시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팀의 성과를 뒷받침했다. 금메달 못지않게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단일 스타 선수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닌, 체급별로 경쟁력을 갖춘 ‘균형형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단 초기만 해도 GH 여자레슬링팀은 경험 부족과 선수층 한계로 인해 안정적인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복수 체급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팀으로 변화했다. 이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지도진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GH 여자레슬링팀은 창단 3년차에 접어든 신생팀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팀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 속도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꼽힌다. 첫째, 안정적인 지원 구조다. 공기업 특성상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수 육성이 가능하다. 이는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둘째, 선수 중심 운영이다. 훈련 환경, 컨디션 관리, 대회 출전 전략 등에서 선수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면서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셋째, 지도진의 전문성이다. 국내 레슬링 흐름을 반영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이 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GH는 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이라는 본업 외에도 스포츠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여자 레슬링이라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 확대는 체육 저변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진 GH 사장은 “창단 3년차 GH 여자레슬링 선수들의 값진 승리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육성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대회 성과로 GH 여자레슬링팀은 국내 정상급 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과제도 분명하다.
가장 큰 과제는 국제 경쟁력 확보다. 국내 무대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및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진정한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선수층 확대와 유망주 발굴, 지속적인 경기력 유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GH 여자레슬링팀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공기관이 스포츠에 투자하고, 그 결과가 다시 조직과 지역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GH. 이들이 앞으로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