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시 서남부권 주민들의 이동을 돕는 시내버스 노선이 장안면까지 확대됐다.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농촌지역 주민들의 교통수요를 반영해 기존 노선을 연장한 것이다. 단순히 버스 운행 구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남과 조암을 연결해 전통시장과 병원, 학교 등 주요 생활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1일부터 H107번 시내버스 노선을 기존 ‘향남환승터미널~화성시농업기술센터’ 구간에서 조암시장을 거쳐 장안면 사곡사거리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다.
이번 노선 연장으로 장안면 독정리 일대 주민들은 가까운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해 조암과 향남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화성시 서남부지역의 생활 이동권을 보완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107번은 향남환승터미널과 화성시농업기술센터를 연결하던 기존 노선에 조암시장과 사곡사거리를 추가했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는 지역 거점을 하나의 대중교통 노선으로 잇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장안면 주민들의 향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조암시장과 인근 생활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번 H107번 노선 연장의 출발점은 장안면 독정리 일대 주민들의 교통수요였다. 화성시는 도농복합도시인 데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어 지역별 대중교통 이용 여건에 차이가 있다. 도시철도나 버스 노선이 집중된 지역과 달리 외곽지역 주민들은 병원 진료나 장보기,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에서도 대중교통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지역에서 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승용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와 청소년을 비롯해 교통약자에게는 병원과 시장, 학교를 연결하는 필수적인 생활 기반시설이기 때문이다. 버스 노선이 어느 지역을 지나고 어떤 생활거점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일상 반경이 달라질 수 있다.
화성도시공사가 H107번 노선을 장안면 사곡사거리까지 연장한 것도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기존 노선의 종점을 연장하면서 조암시장을 경유하도록 해 주민들의 실제 생활 동선과 대중교통망을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
노선 연장에 따라 장안면 독정리 일대 주민들은 조암과 향남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여러 차례 갈아타야 했던 주민들의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노선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조암시장 경유다.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소비와 교류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생활거점이다. 버스 노선이 시장과 연결되면 주민들의 장보기 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암과 향남 간 대중교통 연계가 강화되면서 병원과 학교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기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거주지역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교육·생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중심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안정적인 버스 노선은 지역 간 생활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기반이 된다.
향남환승터미널과 연결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환승 거점까지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주민들이 다른 버스 노선으로 갈아타고 화성시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해진다. H107번 연장은 장안면과 조암, 향남을 연결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서남부권 주민들이 화성시의 다른 생활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주민 입장에서 대중교통의 편리함은 단순히 버스가 운행되는지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정류장까지의 거리와 목적지 연결 여부, 환승 편의성 등이 함께 갖춰져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진다. H107번이 조암시장과 향남환승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잇게 된 것은 주민들의 생활 동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성시는 산업단지와 신도시, 농어촌지역이 함께 자리 잡은 도시다. 지역마다 인구 구성과 생활환경이 다르고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도 차이가 있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동부권이나 주요 도심과 달리 서남부권 일부 지역은 넓은 면적에 마을이 분산돼 있어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서남부권 대중교통 정책에서는 주민들의 실제 이동 목적과 생활권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노선을 일률적으로 확대하기보다 시장과 병원, 학교, 행정기관, 환승 거점 등 주민 이용이 많은 시설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H107번 연장은 이러한 생활밀착형 노선 조정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주민들의 의견과 교통수요를 바탕으로 기존 노선을 조정하고 생활거점 간 연결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다. 대규모 교통시설을 새로 만드는 사업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노선 하나의 연장도 주민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병원을 방문하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시설을 오가는 과정에서 이동시간과 불편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이웃의 차량에 의존했던 주민들에게는 보다 독립적인 이동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이번 노선 연장을 화성시의 ‘30분 내 교통생활권’ 구축을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주요 생활거점을 대중교통으로 촘촘하게 연결해 시민들이 필요한 시설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30분 교통생활권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신도시와 농촌지역에 동일한 방식의 교통망을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용 수요와 인구 분포, 주민들의 생활 동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농촌과 외곽지역에서는 기존 노선을 효율적으로 연장하거나 환승 거점과 연결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H107번 노선 연장 역시 향남환승터미널과 조암시장, 장안면을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지역 내 교통망의 빈틈을 메우는 데 의미가 있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과 거점을 중심으로 노선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시민 체감형 교통정책의 성격도 지닌다.
다만 노선 연장의 효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 현황을 지속해서 살펴야 한다. 시간대별 이용 수요와 주민 불편 사항, 환승 편의 등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운행체계를 보완하는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 노선을 연장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대중교통은 도시의 균형발전과도 맞닿아 있다. 교통망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교육과 의료, 문화, 소비 활동에 참여할 기회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이 갖춰지면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 의미에서 교통복지는 버스의 수를 늘리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령층과 청소년, 승용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은 지역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조건이다.
H107번 노선이 장안면 사곡사거리까지 연장된 것도 서남부권 주민들의 이동권을 넓히는 생활밀착형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조암시장과 향남환승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연결망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장보기와 병원 이용, 통학 등 일상생활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구 화성도시공사 교통사업본부장은 “이번 H107번 노선 연장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화성시 서남부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30분 내 교통생활권 구축을 위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생활거점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등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107번의 장안면 연장은 길어진 운행 거리만큼 서남부권 주민들의 생활 반경을 넓히는 조치다. 시민의 이동 수요에서 출발한 노선 조정이 조암과 향남의 연결을 넘어 화성시 지역 간 교통격차를 줄이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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