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광주시가 수도권 동남부 교통지형을 바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으로 사업이 사실상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지역 교통 여건은 물론 수도권 접근성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사업’ 제2·3공구 중 우선 착공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이에 대해 시는 “강남권 13분대 생활권 구축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며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구간은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 광주시 역동(경기광주역)에 이르는 경기도 구간 가운데 우선 공사가 가능한 구간이다. 시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5월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장기간 추진되어 온 광주시 숙원사업이 현실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핵심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 중 하나다. 현재 광주시는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상시화된 상황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단축돼 약 10~13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는 단순한 시간 단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상 ‘강남 생활권’ 편입이라는 새로운 생활 패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서역은 SRT와 GTX-A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 허브로, 전국 주요 도시 및 수도권 광역망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단위 접근성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복선전철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기존 경강선과의 연계 효과다. 경강선은 판교와 여주를 잇는 노선으로, 이미 지역 내 주요 교통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더해질 경우, 광주시는 동서와 남북을 잇는 철도망 중심축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이 같은 철도망 확충은 단순한 이동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곧 산업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도시의 경우 철도망 확충 이후 상업시설, 주거단지, 기업 입지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광주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도권 동남부 교통·경제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망 구축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사업이 광주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접 지역과의 이해관계 조정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노선 선정, 환경 영향, 소음 문제 등을 둘러싼 주민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원만한 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사업의 특성상 여러 지자체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 만큼,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선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에 대해 광주시는 단순한 사업 진척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장기간 논의에 머물렀던 사업이 실질적인 공사 단계로 넘어가면서, ‘철도 중심 도시’로의 전환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단순한 지역 교통 개선 사업을 넘어 수도권 균형발전 정책의 시험대로도 평가된다. 서울 중심의 교통·경제 구조를 분산시키고, 외곽 지역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목표이기 때문이다.
광주시가 이번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나아가 수도권 동남부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교통망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이번 사업이 가져올 파급 효과는 장기적으로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의 한 시민은 “지금까지는 서울로 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써야 했는데,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면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단순한 철도 노선을 넘어 ‘생활권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광주시가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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