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물가와 고환율로 경영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상시 지원에 나섰다. 단발성 보조금 중심의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30일 수원 본원 1층 경기창업혁신공간에서 경인지방우정청과 ‘국제특급우편(EMS)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물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일수록 물류비 부담이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곤 경과원장과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물류비 절감을 위한 협력 방안과 지원 체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를 내기 위해 제도 설계와 운영 방식의 정교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경과원이 운영하는 기업 지원 플랫폼 ‘경기기업비서’ 회원사는 EMS 및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상시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 12% 요금 감액이 적용되며, 온라인 접수나 수출정보 제공, 장기 이용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져 최대 29%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MS는 전 세계 다수 국가로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국제우편 서비스로, 배송 추적 기능과 안정성이 높아 기업 활용도가 큰 서비스다. 특히 소량·다품종 제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에게는 비교적 유연한 물류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지원은 이러한 EMS의 강점을 활용해 수출 초기 기업이나 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약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별도의 해지 의사가 없을 경우 매년 자동 연장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물류비 절감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과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지원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고 수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지원이 전시회 참가나 상담회 등 특정 단계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판로 개척, 물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과원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통상촉진단 운영, 수출상담회 등 기존 사업과 물류비 지원을 연계할 방침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판로 확보, 물류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어 수출 확대의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은 초기 물류비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는 제품 가격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비용 절감은 곧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국제 물류비 상승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며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도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MS 할인 혜택은 경인지역 인근 우체국에 문의 후 방문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신청 절차 간소화와 온라인 접근성 개선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도는 앞으로도 물류비뿐 아니라 환율, 통상 환경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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