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 공급이 확대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청년과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대거 모집하며, 주거비 부담 완화와 자립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다.
GH는 27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총 396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중 임대료 대비 30~50% 수준의 저렴한 조건이 특징이다.
청년형 매입임대주택은 GH가 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등 기존 주택을 직접 매입한 뒤 이를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규 주택 건설에 비해 공급 속도가 빠르고, 도심 내 접근성이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청년층의 주거 불안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러한 매입임대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월세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는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경기도 내 성남·수원·시흥·광명·용인·파주 등 6개 시에 거주할 청년 369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직주근접을 고려한 실질적 지원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입주 대상은 무주택 미혼 청년으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또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해당된다. 이는 학업과 취업 준비 단계에 있는 청년층을 폭넓게 포괄하기 위한 기준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으로 시작되며, 이후 재계약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이 일정 기간 이후 재계약 불확실성이 문제로 지적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은 청년층의 생활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특히 취업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장기 거주 가능성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신청 일정은 오는 28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2·3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신청은 온라인 GH청약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디지털 기반 접수 시스템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모집에서 주목할 부분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별도 지원이다. 보호종료아동 등 자립을 시작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27명을 연중 상시 모집한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시설 퇴소 이후 경제적·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주거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이에 GH는 이들을 위해 임대료를 시세의 30%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보증금 100%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매입임대주택을 계약하는 자립준비청년 중 희망자에게는 주거비까지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 지원까지 확대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신청은 매입임대주택 공급센터를 통한 현장 접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경기도는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주거 문제 해결이 곧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은 취업과 창업, 결혼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GH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사회 진입 초기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임대주택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지역 균형, 주택 품질 관리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적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도 과제로 남는다. 일부에서는 공공임대 확대와 함께 민간 임대시장 안정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GH의 매입임대주택 공급 확대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은 사회 안전망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청년 주거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과제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번 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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