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의 숙원 사업이던 (가칭) 솔빛나루역 신설 계획이 마침내 중앙정부 심사를 통과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하며 “시민의 교통 불편을 끝내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화성시는 빠르게 팽창한 도시 규모에 비해 늦어졌던 철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화성시는 최근 10년간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도시 성장세를 보였다. 정 시장은 이를 두고 “화성의 기적”이라 표현했다. 그러나 성장의 속도만큼 교통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해, 시는 수도권에서 ‘출퇴근 체증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남부를 잇는 주요 철도망 부재는 시민들의 통근 스트레스와 생활 반경 제약을 불러왔다. 버스와 자가용 의존도는 전국 최고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솔빛나루역 신설 심사 통과는 단순한 공공 인프라 승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화성 교통 체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첫 실질적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솔빛나루역은 2026년 착공 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출퇴근 동선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시장은 “서울 도심과 인덕원까지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통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개통 후 인덕원까지 이동 시간이 최대 30~40% 단축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수도권 남서부 개발 축과 연계되는 노선 특성상, 분당선 GTX-C 노선, 수도권 전철 환승권과의 연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화성시는 공사 및 설계 중 철도사업 5건, 기획·구상 단계 9건, 총 14개 철도 프로젝트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정 시장은 “이번 승인으로 추진 동력이 확보된 만큼, 화성은 ‘도로 중심 도시’에서 ‘철도 중심 스마트 도시’로 옮겨가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시장은 이번 승인에 대해 “함께 노력해주신 전용기 국회의원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행정의 성과만이 아닌, 지역 정치권·지자체·주민 공감대 형성이 결합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여론 및 지역 투표 참여율 분석에 따르면, 화성시는 최근 교통·교육·환경 등 생활형 정책에 대한 시민 의제 형성이 활발한 도시로 분류된다. 이번 심사 통과가 시민 참여형 기반 행정성과라는 점에서 정치·행정학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솔빛나루역의 역할은 단순한 역사 신설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역세권은 향후 신도시, 문화·산업 클러스터와 연계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솔빛나루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닌 화성 미래 도시 경쟁력의 시험대다. 이 사업을 기점으로 철도망 기반 생활권 확대, 수도권 교통 공급 재편, 도시 성장 구조의 체계화라는 변화가 본격화된다.
정명근 시장은 발표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더 편리한 일상, 더 넓은 이동권을 만드는 도시가 되겠다.” 그 약속이 실현될지, 앞으로 5년은 화성 교통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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