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구리시가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장에 따른 소음 문제에 선제 대응에 나섰다. GTX-B 노선 개통 이후 열차 운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 소음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구리시는 22일 갈매동 일대 약 3km 구간의 경춘선 선로 주변을 ‘교통소음(철도)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음·진동관리법' 제27조에 근거해 시행되는 것으로, 향후 철도 운행 증가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응 성격이 강하다.
특히 GTX-B 노선이 경춘선 일부 구간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조로 계획되면서, 열차 운행 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갈매동을 중심으로 한 주거지역에서 철도 소음과 진동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리시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철도 소음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대응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행 기준은 주간 70데시벨(dB), 야간 60데시벨(dB)이다.
이 기준을 넘는 소음이 발생할 경우, 구리시는 철도 운영 및 시설 관리 기관인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에 방음벽 및 방진시설 설치를 요청할 수 있다. 이는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제도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리시 관계자는 “GTX-B 노선 개통 이후 철도 운행 빈도 증가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리지역 지정은 단순 행정 결정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갈매동은 최근 주거 개발이 활발히 이뤄진 지역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생활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곳이다.
GTX-B 노선과 경춘선 공용 구간이 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향후 열차 운행 증가에 따른 소음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집단 민원과 의견 제출 등을 통해 소음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구리시는 관리지역 지정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소음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GTX-B 노선 사업 완료 시점으로 예상되는 2033년까지 분기별 교통소음 모니터링을 실시해 장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음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저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 운행 증가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관측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은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소음·진동 등 환경 문제를 동반하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이번 구리시의 관리지역 지정은 철도 인프라 확충과 주민 생활환경 보호 사이 균형을 맞추려는 정책적 시도로 해석된다. 또 향후 GTX-B 노선 개통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