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디로 아이들과 나들이를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경기 이천시가 특별한 공간 하나를 추천했다. 이름은 ‘자라나다’.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천시는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숲속 체험 공간 ‘자라나다’를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모들의 육아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놀이 공간보다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체험형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자연 속 활동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자라나다’는 기존 키즈카페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내세우고 있다. 숲속 나무 사이를 누비는 밧줄 놀이터와 자연 지형을 활용한 놀이시설,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를 활용한 탄소제로 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은 숲바람을 맞으며 뛰고 오르고 흔들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과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공간의 핵심은 ‘성장’에 있다.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들이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천시가 소개한 사례처럼, 한 아이는 처음에는 무섭다며 망설였지만 끝내 스스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부모는 그 순간 아이 얼굴에 번진 반짝이는 표정을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자연 체험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사회성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실내 중심 놀이문화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몸을 움직이는 경험은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라나다’는 부모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동안 부모는 숲속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 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족형 자연 체험 공간은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관광·문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 소비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과 힐링,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제로 놀이터’라는 점은 친환경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도 연결된다. 플라스틱 중심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자연 재료를 활용한 공간 조성은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만든다. 놀이 자체가 곧 생태 교육이 되는 구조다.
지역 경제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자라나다’ 인근에는 카페 ‘금달’이 자리하고 있어 체험 이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 요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전국 각 지자체들은 최근 자연 친화형 관광 콘텐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 시설 조성보다 지역의 숲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가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천시 역시 이번 ‘자라나다’ 소개를 통해 지역 내 숨은 자연 체험 명소를 적극 알리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시민들에게 건강한 여가문화와 가족 중심 체험 활동을 제안하는 의미도 담겼다.
한편,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 활동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자연 속 체험형 공간은 당분간 가족 나들이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실내 공간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자연과 모험, 성취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주는 공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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