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 유도팀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실업팀을 넘어 아시아 정상권 선수들과 맞붙은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용인 유도의 저력을 보여줬다.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 유도팀이 지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아시안 오픈 타이페이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아시아유도연맹이 주최하고 대만유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용인시 선수들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유도 선수들이 참가했다. 국제무대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려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체급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용인시 유도팀에서는 81㎏ 이하급 박희원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0㎏ 이하급 김유철 선수와 100㎏ 초과급 황민호 선수는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 선수는 각 체급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강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박희원 선수의 금메달은 용인시 유도팀이 국제대회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김유철 선수와 황민호 선수 역시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며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메달 3개를 획득한 데 그치지 않는다. 선수 개인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직장운동경기부가 엘리트 체육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유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는 국제유도연맹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랭킹 포인트는 국제대회 출전과 선수의 세계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희원 선수는 국제유도연맹 랭킹 포인트 100점을 확보했다. 은메달을 따낸 김유철 선수와 황민호 선수는 각각 70점을 얻었다.
국제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꾸준한 국제대회 출전과 성적 축적은 선수 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실업팀 소속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경험은 경기력 향상에 중요한 요소다. 국내대회에서는 익숙한 선수들과 반복해서 맞붙는 경우가 많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체격과 기술, 경기 운영 방식이 서로 다른 외국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는 순간적인 판단과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통했던 기술이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강한 압박을 받았을 때 경기 운영이 흔들리지는 않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용인시 유도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 역시 앞으로의 국제대회 도전에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유도팀의 국제대회 성과는 올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2025 아시안 오픈 타이페이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2년 연속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매년 출전 선수와 대진, 경기 상황이 달라지는 국제대회에서 연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우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선수 개개인의 노력과 지도자의 전략, 체계적인 훈련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용인시 유도팀이 아시아권 국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회성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한 번의 우승이나 메달은 선수 개인의 뛰어난 기량으로 가능할 수 있지만, 여러 선수가 여러 체급에서 반복적으로 입상하려면 팀 전체의 훈련 체계와 경기력 관리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용인시 유도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중량급을 포함한 여러 체급에서 결승 진출자를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복수의 선수들이 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직장운동경기부는 비인기 종목과 아마추어 스포츠의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일부 종목과 달리 유도와 육상, 조정, 검도 등 상당수 종목의 선수들은 안정적으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소속팀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실업팀은 선수들에게 훈련과 대회 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제공한다.
선수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려면 안정적인 소속과 훈련 환경이 필요하다. 경기 성적에 따라 진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선수 육성이 어렵다.
직장운동경기부는 선수들에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이자 국가대표와 국제무대를 향한 발판 역할을 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도 우수 선수의 육성은 도시의 인지도와 체육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용인시 유도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선수 개인의 영예인 동시에 팀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체육정책 성과로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할수록 시민들은 소속팀과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국제대회 시상대에서 용인특례시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일반적인 도시 홍보와는 또 다른 상징성을 가진다.
스포츠는 경기 결과 자체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다. 지역 소속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은 시민과 지역 체육인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가 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지도자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발언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서 훈련 환경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회 출전 기회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대회는 국내대회보다 이동과 체류, 현지 적응 등에 많은 비용과 준비가 요구된다. 선수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훈련과 부상 방지, 경기 분석도 뒷받침돼야 한다.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 훈련보다는 선수의 체력과 부상 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장기적 접근이 중요하다. 국제대회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과 심리 상태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혁 감독도 선수들의 집중력과 노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값진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이 강조한 ‘체계적인 훈련’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기술 훈련뿐 아니라 상대 선수 분석, 체급별 전략, 체력 관리, 심리적 안정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메달 이후가 더 중요하다 국제대회 메달은 분명 값진 성과다. 하지만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의 성과를 메달 개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선수 육성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 유망 선수가 성장하고 전성기에 도달하기까지는 지속적인 투자와 인내가 필요하다. 당장의 메달 성적과 함께 선수의 성장 과정, 부상 관리, 은퇴 이후 진로까지 폭넓게 살펴야 한다.
용인시 유도팀의 이번 성과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선수별 맞춤형 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역 체육계와의 연계도 과제로 꼽힌다. 직장운동경기부의 우수 선수가 지역의 학생 선수들과 교류하거나 재능기부에 참여한다면 국제대회 성과가 지역 체육 발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
우수 선수의 훈련 방식과 경험을 청소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유도 인재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훈련이나 체육 체험 행사도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직장운동경기부가 시민과 동떨어진 엘리트 선수 조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때 그 존재 의미는 더욱 커진다.
용인특례시는 반도체와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문화와 체육, 복지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은 기업과 산업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체육 자산과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 공동체를 연결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직장운동경기부는 도시의 체육 자산 가운데 하나다. 소속 선수들이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면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시민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다만 스포츠를 도시 홍보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선수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도시의 명예와 시민의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용인시 유도팀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는 선수와 지도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결합한 결과다. 박희원의 금메달과 김유철·황민호의 은메달은 용인 유도가 아시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다음 대회를 향한다. 국제랭킹 포인트를 확보한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용인시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어떤 지원 체계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국제무대의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용인특례시의 이름을 알렸다. 그들의 메치기 한판에는 개인의 땀뿐 아니라 지역 스포츠가 지닌 가능성이 함께 담겼다.
이번 메달이 일회성 환호에 그치지 않고 용인 유도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 체육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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