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광교신도시 내 기업 유치와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광교신도시 마지막 공공 주도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 구조와 창업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H는 최근 민간 건설사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첨단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창업·벤처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공 주도의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첨단 산업 클러스터의 확장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공지식산업센터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322-2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되며 연면적은 약 3만5000㎡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약 1180억 원 규모다. 2026년 10월 분양을 시작하고, 이후 2028년 임대 공급을 거쳐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업무 공간은 전용 30평형 기준 약 13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약 70%는 분양 형태로 제공되고, 30%는 임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초기 자본이 부족한 창업기업과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조다.
산업계에서는 광교신도시 내 마지막 공공형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광교테크노밸리에는 다수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입주해 있어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창업지원 인프라다. 약 3000㎡ 규모의 창업지원시설이 별도로 조성되며, 이 공간에는 공유오피스와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진단의료기기 시제품 제작 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 지원 기능이 강화된다.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 개발과 인증 과정이 까다롭고 시제품 제작 비용이 높은 분야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
이번 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 장비와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조 기반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보다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광교신도시는 이미 첨단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이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공지식산업센터가 완성되면 이러한 산업 기반과 연계된 혁신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지식산업센터는 단순한 사무공간 제공을 넘어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 간 기술 협력,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될 경우 광교신도시 전체가 하나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입지 여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센터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약 4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또 동수원IC와 인접해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 주요 산업지역과의 연결성이 우수해 기업 활동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건물 설계 역시 업무 환경의 쾌적성을 고려해 마련됐다. 1층은 광교 카페거리와 여천변 산책로와 연결되며, 14층에서는 광교박물관 일대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생활과 문화가 결합된 업무 공간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GH는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진 GH 사장은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는 기업 친화적인 업무 공간을 제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광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기업 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도시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중요한 산업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기반 기업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과 사무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공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광교 공공지식산업센터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산업 인프라 구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교신도시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수도권 첨단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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