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교통 혼잡 구간으로 꼽히는 용인~서울 축에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 교통 체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용인특례시는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용인~서울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 남부 지역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용인 수지구에서 성남 수정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지하 고속도로가 건설돼 수도권 남부 교통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새로 추진되는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서수지 나들목에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금토 나들목까지 약 9.6㎞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로는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 고속도로 방식은 도심 교통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훼손과 소음 문제를 최소화하고, 기존 도시 구조와 충돌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도권 남부는 주거 밀집 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지상 도로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하 고속도로 건설은 교통 문제 해결과 도시 환경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2023년 12월 현대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자사업은 민간 기업이 도로와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일정 기간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대규모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요 교통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경제성 검토와 교통 수요 분석, 환경 영향 평가 등 여러 단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사업의 핵심 관문은 민자적격성 조사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KDI PIMAC은 민간투자사업의 경제성, 정책적 필요성, 재정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되며, 통과할 경우 다음 단계인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지자체와 건설업계에서는 수도권 남부 교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축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용인과 성남, 광주 등 인근 지역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가 상습화됐다. 특히 아침과 저녁 시간에는 차량 흐름이 크게 떨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장시간 정체를 겪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기존 도로의 교통난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기존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어 교통 흐름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수도권 남부 교통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용인 수지·성복 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 성남 판교 및 강남권 이동 시간 단축, 수도권 남부 광역 교통망 강화, 이와 함께 향후 추진되는 광역 철도망과 도시 교통망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와 환경 영향 검토 등 여러 과제를 넘어야 한다. 민간투자사업은 경제성이 부족할 경우 추진이 어려울 수 있으며, 통행료 수준과 운영 방식 역시 중요한 논의 대상이 된다. 또한 지하 고속도로 건설은 기술적 난도가 높고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철저한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건설 사업을 넘어 수도권 남부 교통 정책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수도권 남부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한편,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와 향후 정책 결정에 따라 이 사업이 실제 착공 단계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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