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가 도시철도 동백신봉선 신설과 용인선 연장(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사업을 본격적인 검증 단계로 끌어올린다.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1년여간 이어진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해당 용역비를 오는 4월 편성 예정인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앞두고 교통 수요와 노선 구조,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동백신봉선은 수지구 신봉동에서 출발해 성복역(신분당선), 구성역(GTX-A·수인분당선), 동백역(용인경전철)을 잇는 총연장 14.7㎞ 규모의 도시철도 노선이다. 단순한 지역 연결선을 넘어, 용인 동·서부를 관통하는 ‘환승 중심 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성역 일대 플랫폼시티와의 연계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 연구개발(R&D) 센터, 호텔·컨벤션 시설이 집적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플랫폼시티 개발계획 변경 사항과 언남지구(옛 경찰대 부지) 개발에 따른 신규 교통 수요를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수요 예측을 산출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선 연장은 기흥역에서 흥덕을 거쳐 광교중앙역까지 6.8㎞를 잇는 사업이다. 용인경전철을 광교신도시까지 연장함으로써, 용인 동부와 수원 광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 구간은 기존 도로 교통 의존도가 높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심한 지역으로, 철도 연결에 따른 통행 시간 단축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노선별 대안 비교와 기술적 제약 요인을 함께 검토해, 예타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의 또 다른 특징은 개별 노선 검토에 그치지 않고, 광역 철도망 변화를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다. 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중부권광역철도(JTX) 등 향후 철도망 구축 여부에 따라 교통 수요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잠실~청주공항을 잇는 J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개통될 경우, 용인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에서 잠실과 청주공항까지 각각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는 용인의 철도 위상을 ‘도시 내부 교통수단’에서 ‘수도권·중부권 연결 거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시는 동백신봉선 신설을 전제로 한 동천~죽전~마북~언남(6.87㎞) 신규 도시철도 노선도 함께 검토한다. 이 노선은 신분당선·분당선 직결 연장이 기술적·사업성 문제로 무산된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노선이다.
사전 검토 결과, 이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1.23으로 나타났고, 하루 평균 이용 수요는 3만1461명으로 추정됐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해당 수치의 타당성을 재검증하고, 동백신봉선과의 연계 효과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동백신봉선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만큼, 사업 실현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며 “용인선 연장 역시 시민 기대가 큰 만큼 실현 방안을 끝까지 찾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철도 사업은 계획 반영 이후에도 착공까지 7~10년이 걸리는 장기 사업”이라며 “지금 행정 역량을 집중해 타당성과 경제성을 높이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멀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민들이 사전타당성 조사 조기 추진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한 점도 언급하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추진력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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