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반영해 프로그램 설계, 지역 소통 강화
[이코노미세계] 성남시는 3월 26일 수정구 신흥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정유스센터 리모델링 추진 현황과 운영 구상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주민과 초등학생, 청년층 등 약 15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정유스센터는 1994년 준공된 이후 오랜 기간 지역 청소년 활동 공간으로 활용돼 왔지만,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746㎡ 규모였으나 시대 변화에 맞는 프로그램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2023년 12월부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공정률은 약 85%로, 재개관 준비가 본격적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새롭게 조성되는 시설은 연면적 1만472㎡로 확대돼 기존 대비 약 1.4배 규모로 커진다. 이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기능별 분리와 이용 편의성 강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세대별 맞춤형 공간 구성’이다. 기존 청소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아동부터 청년까지 아우르는 복합 기능을 도입했다.
3층에는 방과후교실과 상담실, 아이사랑놀이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아동 돌봄 기능이 배치된다. 2층에는 청소년운영위원회실과 동아리 활동실, 인공지능(AI) 체험관이 들어서며, 미래 교육과 진로 탐색 기능을 강화한다.
1층에는 공연장과 체육관, 청년 전용 공간 ‘청년이봄’이 마련돼 문화·여가·소통 기능을 담당한다. 지하층에는 어울림 라운지와 함께 성인용 6레인, 유아용 4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들어선다.
특히 AI 체험관과 청년 공간은 기존 청소년시설에서는 보기 어려운 요소로, 디지털 교육과 청년 정책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년 전용공간 ‘청년이봄’은 취업 준비, 커뮤니티 활동, 창작 활동 등을 지원하는 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시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시설 구성뿐 아니라 향후 운영 프로그램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시설이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 참여 기반 운영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청소년 정책의 경우 참여와 자율성이 중요한 만큼, 청소년운영위원회 기능 강화와 동아리 활동 공간 확충은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또한 아동 돌봄, 청소년 활동, 청년 지원 기능을 한 공간에 통합함으로써 세대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주민 관심이 높은 수영장은 정식 개관에 앞서 오는 7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시설 안정성 점검과 운영 프로그램 테스트를 병행하기 위한 조치로, 조기 개방을 통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수영장은 성인과 유아를 위한 레인을 분리해 가족 단위 이용을 고려했으며, 생활체육 기반 확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내 공공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청소년 시설이 생활체육 거점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수정유스센터는 청소년과 청년이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문화·소통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설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공공 청소년시설의 역할 변화와 도시 내 생활 인프라 재편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교육 기능 강화 ▲청년 정책 연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주민 참여형 운영 등 다양한 정책 요소가 결합된 복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정유스센터가 계획대로 운영될 경우,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청소년·청년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향후 성공 여부는 프로그램의 질과 지속적인 운영 혁신, 그리고 실제 이용자 참여 수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설 확충을 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오는 11월 재개관 이후의 운영 성과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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