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지원사업 본격화
[이코노미세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선 가운데 성남시가 지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함께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의미 있는 수출상담 성과를 거두면서 성남시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남시는 지난 6월 4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2026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K Med Expo & SAIGON Int'l Meditech Show)'에 지역 의료기기·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과 공동관을 운영해 총 394만 달러(약 59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지역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의 하나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의료시장을 겨냥해 현지 바이어와 직접 만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8% 수준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데다 국민소득 증가와 의료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기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의료기기의 약 9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게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 의료기기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성남시 역시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 참가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남시 공동관을 통해 지역 의료기기·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의료기기와 바이오 관련 기술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했다. 기술 경쟁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참가 기업들은 모두 110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고 상담 규모는 총 394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127만 달러(약 19억원)는 계약 추진 단계로 이어져 실제 수출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단순한 상담 실적을 넘어 성남시 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고령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확대를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료기기 산업은 인증과 신뢰 확보가 중요한 산업인 만큼 해외 전문 전시회를 통한 바이어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이 실제 계약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남시의 공동관 운영 역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보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성과는 단순한 상담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성남시가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향후 계약 추진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경우 지역 기업의 매출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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