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수소·미래차로 산업 지형 재편
- 정장선 시장 “시민 삶의 질 완성 단계로”
[이코노미세계] 정체돼 있던 도시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민선 7기 이후다. 오랜 기간 표류하던 대형 사업들이 하나둘 궤도에 오르며, 경기 남부의 산업·교통 지형 속에서 평택시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평택시는 19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시정 성과와 함께 2026년을 향한 주요 시정 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정장선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과 1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해, 평택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장선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평택은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들이 도시 성장을 가로막아 왔지만, 민선 7‧8기를 거치며 상당 부분 해법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평택시는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국제학교·KAIST·아주대병원 유치,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도시 경쟁력 회복의 발판을 다졌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개별 성과를 넘어, 평택이 ‘산업도시’에서 ‘자족형 복합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육·의료·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전략은 대기업 중심 산업도시가 안고 있던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도시의 외형을 결정짓는 공공 인프라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시 행정타운과 서부출장소,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등은 행정 효율과 시민 편의를 동시에 겨냥한 사업이다. 여기에 GTX-A·C 노선, 안중역 신설, 평택호 횡단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더해지며, 평택은 수도권 남부의 ‘연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교통 인프라는 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을 동시에 견인하는 요소다.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기업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주거 선택지로서의 매력도 함께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평택시가 내세우는 미래 전략의 중심에는 산업이 있다. 반도체, 수소, 미래자동차를 3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을 키우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를 축으로 연구·설계부터 생산, 후공정,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생태계’ 구축이 진행 중이다.
수소 산업 역시 생산 기반 조성과 충전·공급 인프라 확충, 활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국내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장부품 통합성능평가센터 건립을 통해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산업 전략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도시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과 함께 강조되는 축은 문화와 환경이다. 민선 7‧8기 동안 평택시는 문화재단 설립, 평택아트센터 건립,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등 문화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그린웨이 30년 종합계획’과 도심 녹지축 조성은 회색 산업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 체감도와 직결된다. 문화·휴식 공간 확충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민선 8기가 마무리되는 올해, 평택시는 ‘지역사회 안정과 핵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시정 목표로 내걸었다. △민생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경제자족도시 및 미래 첨단산업 육성 △생활이 편리한 균형 도시 △녹색 환경도시 △국제문화도시 △교육과 복지 강화 등 6대 핵심 방향 아래,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 평택캠퍼스 P5 공사 재추진과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지역 경제와 시민 생활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평택시는 행정 절차와 주민 의견 수렴을 병행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은 이제 성장의 기반을 다진 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완성해 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100만 대도시의 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