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시민 주도의 인공지능(AI) 교육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시민이 직접 배우고 다시 가르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화성특례시는 최근 ‘AI 혁신학교 AI랩’ 본원을 개소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거점형 AI 교육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시민 누구나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문을 연 AI랩 본원은 기존 스마트통합운영센터를 확장·개편한 ‘AI혁신센터’ 내에 조성됐다. 특히 건물 4층에 마련된 교육 공간은 이론 중심이 아닌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시는 이곳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향후 4개 구청별로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본원-캠퍼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편리하게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교육 운영 역시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11일 동탄 지역에서 첫 교육을 시작한 데 이어, 13일에는 AI랩 본원에서 ‘AI 시민리더 기본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생성형 AI 활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업무와 일상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습형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시민 강사 양성’ 시스템이다. 시는 교육 수료자 가운데 우수 인재를 선발해 시민 강사로 육성하고, 이들이 다시 지역 내 교육을 이끄는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AI 역량을 확산시키는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공공부문 변화도 병행된다. 화성특례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교육을 동시에 추진해 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정책 기획과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을 통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AI 교육 정책이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수도권 중심의 첨단기술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 참여형 교육 모델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특례시처럼 산업 기반과 인구 규모가 큰 도시에서의 시도는 향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박승현 AI스마트전략실장은 “AI랩 본원 개소는 화성특례시가 디지털 전환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4개 구청별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화성 어디서나 시민들이 AI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특례시의 이번 AI 교육 인프라 구축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시민 참여형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캠퍼스 확장과 시민 강사 양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지역 기반 AI 교육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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