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통문화관·동장대·국궁장·남수헌에서 특별 촬영
‘왕의 도시 수원’ 역사문화에 젊고 유쾌한 스토리 입혀
9월 7일 수원시 공식 유튜브 통해 본편 선보여
[이코노미세계] 수원 화성의 역사와 K-팝의 젊은 감각이 만났다. 전통의 무게를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문화에 친숙한 이야기와 대중문화의 색을 입혀 젊은 세대가 수원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겠다는 시도다.
그 중심에 수원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가 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 홍보대사 리센느가 이번에는 ‘홍보어사’로 깜짝 변신했다고 알렸다. 이 시장은 리센느 멤버들에게 직접 어사화와 ‘홍보어사증’을 건네며 ‘왕의 도시 수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특별 임무를 맡겼다.
딱딱한 관광 안내나 일방적인 정책 홍보와는 결이 다르다. ‘암행어사’라는 익숙한 전통문화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비틀고, 젊은 K-팝 그룹을 그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수원의 역사문화 자산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특명을 받은 리센느는 수원전통문화관을 시작으로 동장대와 국궁장, 남수헌 등 수원 곳곳을 누비며 ‘수원 행차’에 나섰다. 이들이 찾아간 장소는 수원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들이다.
‘홍보어사 리센느가 발견한 수원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콘텐츠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수원시는 그 답을 설명문이 아닌 영상과 이야기, 그리고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리센느의 유쾌한 활약을 담은 ‘리센느의 수원 행차’ 본편은 9월 7일 수원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기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홍보어사’라는 이름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홍보대사가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거나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갖고 도시 곳곳을 찾아가는 방식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수원은 오랜 역사문화 자산을 품고 있는 도시다. 이런 도시의 강점은 분명하지만,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수원시가 꺼낸 카드가 ‘전통과 K-팝의 결합’이다. 리센느에게 어사화를 씌우고 홍보어사증을 전달한 장면부터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재준 시장이 특별 임무를 내리고, 이를 받은 리센느가 수원 곳곳을 누비며 도시의 매력을 찾아 나선다는 구조다.
‘홍보어사’라는 단어 자체도 재미를 살렸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를 연상시키면서도 수원을 홍보한다는 목적을 직관적으로 담았다.
특히 ‘왕의 도시 수원’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어사화’와 ‘행차’라는 전통적 소재와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단순히 “수원에 이런 관광지가 있다”고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원의 공간과 문화를 접하게 하는 방식이다.
리센느의 행차는 특정 관광지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수원전통문화관부터 동장대, 국궁장, 남수헌까지 이어진다. 각 장소를 하나의 독립적인 관광명소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수원 행차’라는 큰 이야기 안에 묶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이름 그대로 수원의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리센느의 행보가 동장대와 국궁장, 남수헌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원의 역사문화 공간을 따라가는 동선이 만들어진다.
특히 젊은 아이돌 그룹이 전통문화 공간을 누비는 모습은 그 자체로 대비 효과가 크다. 현대적인 K-팝 스타와 전통 건축, 어사화와 아이돌, ‘행차’라는 전통적 표현과 유튜브라는 현대적 플랫폼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난다.
이 같은 조합은 수원이 가진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젊은 층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 홍보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멋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수많은 온라인 콘텐츠 사이에서 관심을 끌기 어렵다. 결국 사람들에게 “왜 이 영상을 봐야 하는가”라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리센느의 ‘홍보어사’ 변신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읽힌다.
이번 콘텐츠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직접 등장한다. 이 시장은 리센느 멤버들에게 어사화와 홍보어사증을 건네고 ‘왕의 도시 수원’의 매력을 널리 알려 달라는 임무를 맡겼다.
시장이 직접 ‘특명’을 내리고 홍보대사가 이를 수행한다는 설정은 자칫 평범할 수 있는 관광 홍보에 이야기 구조를 더한다. 이재준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소개한 것도 온라인 확산을 염두에 둔 홍보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지자체의 홍보 무대가 홈페이지와 보도자료에서 소셜미디어와 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단체장의 소셜미디어 역시 시민들과 도시의 소식을 연결하는 창구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수원은 역사도시’라는 익숙한 설명을 반복하기보다 ‘왕의 도시 수원을 찾아 나선 홍보어사’라는 이야기로 변환했다.
도시브랜드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도시가 보유한 자원의 양만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어떤 이야기로 묶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리센느의 수원 행차는 수원이 가진 전통문화 자산을 대중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기획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홍보 대상의 확장 가능성이다. 전통문화와 역사도시 홍보는 그동안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역사·문화에 관심이 높은 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K-팝 그룹이 전면에 나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리센느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수원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가수가 찾아간 장소를 팬이 다시 방문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팬덤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이다. 물론 이번 영상 한 편만으로 그런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수원시가 기존 역사문화 자원을 젊은 세대가 익숙한 콘텐츠 문법과 결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유튜브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콘텐츠가 확산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9월 7일 공개되는 본편에서 리센느가 수원의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시의 매력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이어 지자체 관광 콘텐츠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회 수에만 있지 않다. 영상을 본 사람이 해당 장소에 관심을 갖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방문객이 다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험을 공유한다면 도시 홍보는 새로운 단계로 확장된다.
‘리센느의 수원 행차’ 역시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영상에서 등장하는 수원전통문화관과 동장대, 국궁장, 남수헌이 각각 어떤 매력을 가진 공간인지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시청자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콘텐츠의 효과는 화면 밖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타의 인지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리센느라는 인물이 콘텐츠로 들어오는 입구라면 그 안을 채우는 것은 결국 수원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이야기여야 한다.
이번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팝 그룹을 앞세웠지만 주인공은 궁극적으로 ‘수원’이어야 한다. 리센느가 발견하는 수원의 매력이 무엇인지, 그 매력이 기존 관광 홍보와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전달되는지가 본편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오늘의 시민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화유산은 보존만으로 그 가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이 알고, 찾고, 경험하고, 다음 세대가 그 의미를 이어갈 때 도시의 살아 있는 자산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홍보어사 리센느’는 거창한 정책보다 가벼운 콘텐츠로 보일 수 있지만, 도시 홍보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전통을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즐겁게 경험하게 하고, 역사적인 장소를 교과서 속 공간이 아닌 지금 찾아가 볼 만한 장소로 바꾸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이 리센느에게 맡긴 ‘특별 임무’ 역시 결국 이 지점으로 모인다.
‘왕의 도시 수원’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 이를 위해 수원시는 어사화와 홍보어사증이라는 전통적 장치를 꺼내고, K-팝 그룹과 유튜브라는 현대적인 콘텐츠 수단을 결합했다.
이제 관심은 본편으로 향한다. 수원시는 예고편을 통해 리센느의 유쾌한 활약상을 먼저 공개하고, 9월 7일 월요일 수원시 공식 유튜브에서 ‘리센느의 수원 행차’ 본편을 선보인다.
예고편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라면 본편은 그 질문에 답해야 한다. “홍보어사 리센느가 발견한 수원의 매력은 무엇인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출발해 동장대와 국궁장, 남수헌을 누빈 이들의 행차가 단순한 연예인 홍보 영상을 넘어 수원의 역사와 문화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도시의 오래된 자산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하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수원이 선택한 언어는 ‘K-팝’이었고, 이야기는 ‘홍보어사의 수원 행차’였다.
이재준 시장이 건넨 어사화와 홍보어사증을 들고 수원 곳곳으로 향한 리센느. 이들의 행차가 온라인에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의 실제 ‘수원 행차’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기획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왕의 도시 수원’이 전통문화와 K-팝의 만남을 통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9월 7일 공개될 본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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