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김보라 안성시장이 주도한 ‘행복도시 꾸리찌바’ 공부모임이 5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 시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짧은 시간 안에 사업성과만을 추구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원칙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행정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부모임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라질 꾸리찌바시(Curitiba)의 도시정책과 사례를 바탕으로 안성시 행정에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을 접목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총 5회에 걸쳐 격주로 진행된 모임은 관련 부서의 담당자, 정책에 관심 있는 희망자, 그리고 외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2시간씩 토론을 이어갔다.
각 회차는 주제별로 사전 발표자료를 준비해 진행됐으며,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사전에 토론을 벌이는 등 준비 과정부터 깊이 있는 접근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결론을 강요하지 않고, 상호 간 의견을 교환하며 배우는 시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한 행정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꾸리찌바시는 교통, 환경,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특히 시민 참여와 통합적 행정 시스템으로 유명하며, 도시개발에서 공공성과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는 접근으로 세계 각국 지방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김 시장은 “꾸리찌바와 안성은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나 정책 이식은 어렵다”면서도 “어떤 분야는 안성시가 외형적으로는 더 나은 부분도 있지만, 꾸리찌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도시가 지닌 철학과 지속 가능한 원칙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행정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부모임은 실무진 중심의 자율적 참여와 학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정 성과를 목표로 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힌 점이 향후 행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성시는 이번 공부모임을 계기로 유사한 형태의 지속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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