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문화와 발전상 해외에 알릴 새로운 접점 마련
방문~교류~도시홍보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전략 과제
[이코노미세계] 지방도시의 경쟁 무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넓어지고 있다. 기업과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일이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수도권 동북부의 구리시도 해외와의 접점을 넓히며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신동화 구리시장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가리아 기자단의 구리시 방문 소식을 알렸다. 신 시장은 기자단과 만나 서로의 도시와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구리의 다양한 매력과 발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멀리 불가리아에서 구리를 찾아주신 기자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만남이 대한민국과 불가리아, 그리고 구리시를 잇는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담대한 도전, 빛나는 구리”라는 메시지와 함께 “구리의 매력을 더 넓은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짧은 만남이지만 주목할 대목이 있다. 해외 언론인을 통해 구리라는 도시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접점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가 과거 자매·우호도시 협약이나 대표단 상호 방문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문화·관광·경제·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의 중심에는 ‘도시와 문화’가 있었다. 신 시장은 불가리아 기자단과 서로의 도시와 문화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구리의 다양한 매력과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도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해외 기자단 방문은 도시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다. 해외 언론인들은 방문 과정에서 접한 도시의 모습과 문화, 사람들의 생활 등을 자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인지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교류와 방문, 문화적 접촉이 쌓이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형성된다.
신 시장이 이번 방문을 단순한 일회성 행사보다 ‘인연’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또 이번 만남이 대한민국과 불가리아를 넘어 구리시까지 연결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국가 간 외교의 틀 안에서 지방정부가 도시 단위의 교류 접점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아울러 도시는 하나의 브랜드다.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알리듯 지방정부도 도시가 가진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 정주환경 등을 국내외에 알려야 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는 도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교통망과 주거환경뿐 아니라 기업 유치, 관광객 유입, 문화 콘텐츠, 도시 이미지 등이 지역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의 국제교류 역시 의전 중심에서 벗어나 도시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
해외 언론인과의 만남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언론은 도시의 모습을 외부에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다. 해외 기자가 직접 도시를 방문하고 현장을 경험하면 단순한 홍보자료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도시의 분위기와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구리시 입장에서는 해외 방문객들에게 도시를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국제 홍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불가리아 기자단 방문이 의미를 갖는 것도 여기에 있다.
신 시장이 강조한 “구리의 매력을 더 넓은 세계에 알리겠다”는 메시지가 향후 구체적인 국제교류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관건은 ‘무엇을 알릴 것인가’다. 도시 홍보가 효과를 내려면 그 도시만의 차별화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살기 좋은 도시’라는 설명만으로는 수많은 국내외 도시와 차별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구리시 역시 도시가 보유한 고유한 자원과 변화상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전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번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신 시장이 ‘구리의 다양한 매력과 발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고 밝힌 점은 이런 도시브랜드 전략과 연결할 수 있다.
도시가 가진 문화와 일상, 지역 공동체의 모습, 앞으로 변화할 도시의 미래상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해외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외 언론을 통한 도시 홍보는 단순 광고와 성격이 다르다. 도시를 직접 방문한 언론인이 현장을 취재하고 경험한 내용을 전달할 경우 해당 도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번의 방문이 즉각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교류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이번 방문 이후에도 문화와 관광,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는 후속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교류의 성과는 방문 횟수보다 무엇을 남겼느냐에 달려 있다.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가 형식적인 방문 행사에 머문다는 지적을 피하려면 첫 만남을 후속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언론인 교류를 시작으로 문화예술인, 청년, 기업인 등으로 교류 주체를 확대할 수도 있다. 도시의 문화 콘텐츠를 상대 국가에 소개하고, 상대 국가의 문화를 지역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제교류가 중요하다. 국제교류가 지방정부 관계자들만의 행사로 끝나면 시민들의 관심을 얻기 어렵다. 반면 문화·관광·교육·경제 등 시민 생활과 연결될 경우 도시의 국제화가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신 시장이 이번 방문을 ‘대한민국과 불가리아, 그리고 구리시를 잇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표현한 만큼 앞으로 이 인연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도시의 국제적 인지도는 관광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시를 알게 된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방문하고, 기업과 기관이 교류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적 접점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홍보가 곧바로 관광객 증가나 투자 유치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시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굴하고 교류 관계를 관리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구리시의 국제교류도 ‘방문~홍보~관계 구축~후속 교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외 기자단 방문을 활용하려면 구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도시 홍보 역시 공급자인 지방정부의 관점이 아니라 방문자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한다. 외국인이 구리를 방문했을 때 무엇을 보고, 어떤 경험을 하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구리시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수도권 도시들은 교통·주거·산업·문화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과 인구,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도시 규모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도시가 가진 고유한 색깔과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다. 국제교류 역시 규모보다는 차별화가 관건이다. 구리시가 해외 도시나 언론과 교류하면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구리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 시장이 강조한 ‘구리의 다양한 매력’이 구체적인 도시브랜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체계화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 불가리아 기자단 방문 소식은 신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알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소셜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개인 홍보 공간을 넘어 정책과 도시 현안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소통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해외 교류와 같은 행사는 기존 보도자료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 SNS 콘텐츠 등을 활용하면 보다 폭넓게 확산시킬 수 있다.
도시 외교 역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방문단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은 국제교류 과정을 시민들에게 설명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콘텐츠를 외국어로 제작해 해외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도시의 국제 홍보는 해외에서 구리시를 검색했을 때 어떤 정보가 나타나는지, 외국인이 얼마나 쉽게 도시 정보를 접할 수 있는지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 시장은 불가리아 기자단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담대한 도전, 빛나는 구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어 “구리의 매력을 더 넓은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이 말은 앞으로 구리시가 국제사회와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브랜드의 성패는 구호보다는 실행에 달려 있다. 해외 언론과의 접촉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문화·관광·교육·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로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구리시가 가진 도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해외에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홍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과제다. 특히 국제교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해외 도시와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의 만남보다 꾸준한 교류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불가리아 기자단과 신동화 시장의 만남은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의 방문 일정이다. 하지만 지방도시가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은 대개 이런 작은 접점에서 시작된다.
한 명의 방문객이 도시를 경험하고, 한 명의 기자가 도시를 기록하고, 그 이야기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도시의 이름이 알려진다.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도시의 국제적 네트워크도 넓어질 수 있다.
구리시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해외 언론 및 도시와 지속적인 교류망을 구축한다면 도시브랜드를 확장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구리시가 어떤 도시인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해외에 일관되게 전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국제교류는 거창한 외교 행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만나 도시와 문화를 이야기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 역시 도시외교의 한 모습이다. 신동화 시장과 불가리아 기자단의 만남도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이제 관심은 ‘만남 이후’로 향한다. 불가리아에서 온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가 실제 문화·관광·언론 교류로 이어질지, 나아가 구리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신 시장이 밝힌 “구리의 매력을 더 넓은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 구체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국제교류로 연결된다면, 이번 만남은 구리시가 세계와 접점을 넓혀가는 작은 씨앗으로 기록될 수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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