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파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화폐’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유일의 지역화폐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파주시가 지역화폐에 진심이기 때문”이라며 “파주페이는 이제 파주시민의 일상 속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파주페이 페스타’는 단순한 축제의 성격을 넘어, 지역 내 자본 순환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촉진하는 ‘상생경제 모델’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파주시는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입증하며 전국 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주시가 ‘파주페이’ 정책에 공을 들여온 배경에는 명확한 철학이 있다. 김 시장은 “지역의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오히려 외부 자본이 파주로 유입되는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내 돈이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파주시는 2023년 전국적으로 난방비 급등으로 시민 부담이 커지자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전국 최초로 파주페이를 통해 지급했다. 이는 단순한 지원금 지급을 넘어 지역 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받았다.
또한 2024년 전국 지자체들이 예산 절감을 이유로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축소할 때, 파주시는 오히려 발행액을 전국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올해도 ‘민생회복 생활안정지원금’을 전액 파주페이로 지급하며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했다.
정책의 실효성은 수치로 확인됐다. 파주시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파주페이로 지급된 민생회복 지원금 이후 지역 가맹점 매출이 평균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파주페이로 수령한 시민 비율도 절반을 넘겼다.
이 같은 수치는 단순한 경제지표를 넘어, 파주시의 지역화폐 정책이 시민 생활 전반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파주페이가 도입된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역 내 소비의 선순환이 체감된다”고 입을 모았다.
파주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파주페이’를 넘어선 포괄적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시민과 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파주 상생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거래에서도 파주페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상생경제 체계를 통해 지역 내 자금 순환 구조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오프라인 상점 중심의 기존 지역화폐 구조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지역 기업과 청년 창업자, 사회적 경제조직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통합 상생 모델을 지향한다.
‘파주페이 페스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민 참여형 경제정책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하려는 정책적 철학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하면서, 파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화폐 도시로 부상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페이는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드는 파주의 미래경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선순환 경제를 강화해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민생 회복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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