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국제NGO를 향한 정부의 혐의 제기를 비롯해 이동 및 활동 불허, 강경파의 협박성 성명과 조치 등은 모두 독립적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긴급 원조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심지어 북부 라카인 주의 경우 미얀마 정부에 의해 군사 지역으로 선포되어 행정 처리 및 접근성에 대한 제약이 더욱 강화됐다.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 주 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인도주의 대응을 실행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닿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일으킨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매니저 베누아 드 그리세(Benoit De Gryse)는 “인도주의적 구호를 미얀마 정부의 독점적인 관리 아래 놓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필요에 따른 구호, 사람들이 신뢰하는 구호가 반드시 이뤄지는 유일한 방향은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인도주의 단체를 통해 제공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카인 주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접근이 부족해질까 염려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모든 진료소 운영이 가능해질 경우 매달 1만1000건 이상의 기초 진료 및 임신·출산 관련 진료를 실시하게 되며,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의 긴급 후송 및 응급 처치 또한 제공된다. 이 모든 활동은 현재 보류된 상황이며, 다른 구호 단체들 또한 접근 부족으로 인해 라카인 주 내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드 그리세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고 분쟁으로 피해 입은 사람들을 반드시 치료하기 위해선 라카인 주 내 국경없는의사회 및 기타 국제 인도주의 단체의 즉각적이고 제한 없는 접근이 허용되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 대한) 접근 없이는 환자들이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실제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5년간 미얀마에서 활동했으며, 보건부(Ministry of Health & Sports/MoHS)와의 협력을 통해 HIV 및 결핵 환자들을 위한 진료, 일반 진료, 예방접종 등을 실시해왔다.
일반적으로 라카인 주의 경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며 몇몇 마을과 실향민 캠프에서 일반 진료를 제공하며, 응급 환자의 경우 보건부 소속 병원으로 후송한다.
북부 라카인 주에서도 평시에는 보건부 병원에서 HIV 치료를 지원한다. 중부 라카인 주에서는 보통 국립결핵프로그램과의 협력 차원에서 결핵 환자들을 치료한다. 8월 중순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파욱타우(Pauktaw), 시트웨(Sittwe), 폰나균(Ponnagyun), 마웅다우(Maungdaw), 부티다웅(Buthidaung) 등 마을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샨(Shan)과 카친(Kachin)주를 비롯해 양곤과 타닌타리(Thanintaharyi) 등 기타 미얀마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의 경우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정규 프로젝트는 HIV, 결핵, 일반 진료, 출산 및 임신 관련 진료, 국립 병원으로 긴급 후송, 말라리아 치료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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