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감 고조
[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스타트업의 사업화부터 중소기업 간 융복합 기술 개발,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까지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 따르면 고양산업진흥원은 18일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오픈랩에서 ‘2026 ICT 기업 지원사업’ 협약식 및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정 기업 관계자들과 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ICT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융복합 중소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이 핵심이다.
올해 지원사업은 ▲고양 ICT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 ▲고양 ICT 중소기업 육성 지원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육성 지원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진흥원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참여 기업을 모집했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고양 ICT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 사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ICT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과 특허·인증 획득 등을 지원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에는 ▲㈜뉴로서킷 ▲㈜레아비전 ▲맘트리 ▲㈜머머 ▲㈜뭉클랩 ▲㈜빌드코퍼레이션 ▲㈜크리플 ▲㈜투비이스 ▲㈜테크윌 ▲㈜행아웃 등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스마트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로 평가받는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사업화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ICT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자금과 인증, 판로 부족 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초기 사업화 지원은 기업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보조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기술 실증과 시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실제로 고양산업진흥원은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연계해 기업들이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 ICT 중소기업 육성 지원’ 사업 역시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고양시 ICT 융복합 분야 공급기업과 관내·외 수요기업 간 협업을 통해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두잇플래닛·우영산업㈜ ▲㈜티그로·㈜티엔에스 등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각 기업은 ICT 기술과 제조·산업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CT 산업 경쟁력이 단일 기술보다 산업 간 융합에서 결정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한다. 제조업과 AI, 플랫폼과 데이터 기술, 디지털 솔루션과 의료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역 기반 기업들이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경우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중소기업 간 컨소시엄 형태 지원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 개발 비용과 사업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지역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CT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로 떠오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지원도 눈길을 끈다.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육성 지원’ 사업은 임상 실험과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해 의료기술 상용화를 돕는 사업이다. 이번에는 ㈜슈파스가 최종 선정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와 AI 기술 발전, 비대면 의료 서비스 확대 등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정밀의료 분야는 개인 건강 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 분야는 임상 검증과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 부담이 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의 지원은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 역시 지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 관계자들은 협약식에서 각사의 성장 전략을 공유하며 “이번 사업을 기업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고양시의 미래 산업 구조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은 첨단산업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와 AI,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기반에 IC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스타트업 육성과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대가 더해지면서 수도권 북부 ICT 거점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오픈랩은 기업들의 실증 테스트와 기술 협업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혁신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후속 지원과 시장 연계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지원에 그칠 경우 기업 성장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 이후 투자 유치,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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